기아, 현대차 이어 역대 최대 실적…영업이익 7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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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아의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넘었다.
기아는 지난해 86조5590억원의 매출을 올려 7조233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7일 공시했다.
기아는 지난해 초 2022년 목표 영업이익을 6조5천억원으로 밝힌 바 있다.
이어 "기아는 2020년부터 영업이익이 2조원, 5조원, 7조원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목표를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며 "올해 9조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잘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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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아의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넘었다. 전날 현대자동차가 역대 최대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을 갈아치운데 이어 기아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환율 효과에 더해 스포츠실용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을 ‘제값’ 받고 판매한 덕이다.
기아는 지난해 86조5590억원의 매출을 올려 7조233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23.9%, 영업이익은 42.8%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차량 판매량은 총 290만1849대로, 2021년과 비교해 4.5% 늘었다. 전날 현대차는 지난해 142조5275억원의 매출을 올려 9조819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공시했는데, 이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아 영업이익에 가장 크게 기여한 건 환율이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한 덕에 영업이익이 2조4490억원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기아의 해외 판매량 비중은 80.7%에 달한다. 인센티브 절감을 통해서는 1조5010억원의 영업이익 상승효과를 봤다. 인센티브는 자동차 제조사가 딜러사에 지급하는 보조금이다. 특정 차종의 인기가 높아져 차량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많아지면 인센티브를 줄인다. 가격이 높아도 고객들이 구매해서다. 반면, 고객이 찾지 않으면 인센티브를 늘려 가격을 할인해준다. 할인을 해주지 않아도 기아 차량을 찾는 고객이 많아 제값을 받고 판매했다는 뜻이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수급 차질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효율적인 인센티브 전략을 통한 제값 받기와 우호적인 환율 덕에, 애초 목표 영업이익보다 7천억원 이상을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해 초 2022년 목표 영업이익을 6조5천억원으로 밝힌 바 있다.
올해 영업이익 목표는 9조3천억원으로 잡았다. 주 부사장은 “경기 하락과 금리 인상 등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현재 지난해 4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판매 수준을 보이고 있다. 효과적인 인센티브 전략을 마련해 경쟁력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는 2020년부터 영업이익이 2조원, 5조원, 7조원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목표를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며 “올해 9조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잘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올해 기아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회사의 목표치와 유사하거나 3조원 가량 낮다. 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브랜드력을 입증하고 있다. 2023년 10조3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평모 디비(DB)금융투자 분석가와 강성진 케이비(KB)증권 분석가는 각각 올해 영업이익을 6조742억원, 6조1949억원으로 예측했다. 차량 수요 감소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와 판매 대수 하락에 무게를 둔 전망이다.
한편, 기아는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16.7% 올린 보통주 1주당 3500원으로 정했다. 주주가치 개선을 위해 향후 5년간 최대 2조5천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자사주 매입분 50%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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