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쫌아는기자들] TSMC 해부, 유니콘 창업자 추천책, 챗GPT, 빅테크 해고바람, 90년대 창업자들, 일본 스타트업의 CES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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쫌아는기자들은 스타트업이 세상을 보는 ‘창(窓)’입니다. 스타트업을 사랑하는 제3자의 눈으로, 너무 바쁜 스타트업 분들이지만 놓치지 말았으면 하는 기사들을 모아서 전달합니다.
1. 대만 반도체 돌풍 TSMC, 올해 삼성전자 실적 역전 유력하다던데...TSMC 경쟁력 해부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와 파운드리를 주력으로 하는 TSMC가 이달 중순 실적발표를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10~12월)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받아 든 반면 TSMC는 4분기 매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곧 발표를 앞둔 작년 연간 실적으로는 여전히 삼성전자가 TSMC보다 우위에 있지만, 증권가에선 파운드리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올해 실적부터는 TSMC가 삼성전자를 앞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죠. <원문 보기>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는다고, TSMC는 공격적인 투자를 퍼붓고 있습니다. 대만 현장 분위기를 전한 특파원에 따르면 최첨단 반도체 생산 공정인 3나노 공장이 들어서는 대만 타이난시는 거대한 공사장이라는데요.
동시에 파운드리 사업에서 왜 TSMC가 1위 기업인지, 그리고 2위 삼성은 왜 TSMC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데에 대한 분석이 나왔습니다. 생산품 중 정상품의 비율, 그러니까 낮은 불량율을 의미하는 ‘수율’에서 4나노 공정 기준으로 TSMC가 80%, 삼성전자가 50%대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TSMC에서 웨이퍼(반도체 원료) 100장을 생산하면 20장이 불량, 삼성전자는 절반 가량이 불량이라는 이야기입니다. TSMC의 단골 고객인 엔비디아, AMD, 미디어텍 모두 스타트업 시절부터 TSMC가 그들의 주문을 받아줬다고 하는데요.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에 따르면 1997년 엔비디아가 직원 100명일 때도 모리스 창이 그의 사무실로 찾아와 검은 수첩을 들고 젠슨 황의 이야기를 적어 갔다고 합니다. 당시 TSMC는 이미 시총 10조원대 대만 핵심 기업이었습니다.
원문 보기 : 대만 반도체 속도전… ‘3나노 시대’에 최첨단 ‘1나노 공장’ 미리 착공
원문 보기 : “반도체 정상품 비율, TSMC 80% 삼성 50%”
원문 보기 : 스타트업 키워 고객 만드는 TSMC... 고객 문턱 높은 삼성<TSMC, 삼성전자 경쟁력 해부 관련 기사 모음>
2. 챗GPT, 미국 의사, 변호사, 와튼스쿨 시험 모두 합격? 이면엔 케냐의 눈물
올해 가장 핫한 제품을 꼽으라면 인공지능 챗GPT가 될 것 같습니다. 출시 이후 계속해서 뉴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데요. 챗GPT가 지금까지 합격 가능한 시험으로는 미국 변호사, 의사, 와튼스쿨MBA가 있습니다. 실제로 봤냐구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응시는 불가능하지만 호기심 넘치는 학자들이 GPT 3.5가 실제 기출 문제를 풀어보도록 한 것이죠. 그랬더니 정답률이 50%가 넘게 나온 것으로 논문을 낸 것입니다. 그러니까 AI가 실제 시험을 쳤다면 시험에 붙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미국 변호사 시험의 경우에는 처음 응시할 경우 5명 중 1명이 붙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데 단박에 붙은 것입니다.
이런 GPT를 만든 오픈AI를 둘러싼 투자와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GPT를 자사의 여러 서비스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동시에 최근 타임지는 GPT의 발전에는 아프리카 같은 저개발 국가의 눈물이 섞여있다는 보도도 했습니다. 성차별, 인종차별, 폭력적인 언어를 제거하는 훈련에 아프리카 저임금 노동력이 동원됐다는 내용이었죠. 이런 ‘독성 텍스트’를 제거하는 인간의 수동 조정에 케냐의 노동자들이 투입됐고, 하루종일 이런 텍스트에 노출된 케냐 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결국 AI의 발전도 인간 사회의 불평등의 연장인지.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기사입니다. (영문으로 되어 있지만, 구글 크롬에선 마우스 오른쪽을 누르고 번역을 하면 꽤 높은 수준의 번역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것도 AI의 힘이긴 합니다. )
원문 보기 : 쏟아지는 챗GPT 소식에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GPT의 최근 성과 정리)
원문 보기 : OpenAI Used Kenyan Workers on Less Than $2 Per Hour to Make ChatGPT Less Toxic
3. 유니콘 창업자들의 책장, 김동호 대표가 김재철 동원그룹 창업자 평전을 추천한 이유
쫌아는기자들은 인터뷰를 가서 대표의 사무실을 유심히 관찰하기도 합니다. 종종 레터에는 보조 사진으로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사실 대표의 책장도 기자의 관찰대상입니다. 과연 그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팩플팀이 유니콘 창업자들에게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추천도서’를 물어봤습니다. 많이 등장한 책으로는 하드씽과 제로투원이 있습니다. 모두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창업자이자 투자자들인데요. 실제 두 책 모두 재밌고 큰 교훈이 됩니다.
2호의 눈에 띄는 것은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가 추천한 김재철 평전입니다. 우리가 아는 동원참치를 만든 동원그룹의 김재철 창업자 이야기입니다. 한국의 원양어선 산업을 개척한 김재철에 대한 이야기. 널리 알려있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도 무척 궁금한 책입니다. 이번 주에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 기사 말미에는 유니콘 창업자들의 넷플릭스 추천 다큐 같은 다양한 콘텐츠 추천도 있습니다.
원문 보기 : 유니콘 CEO들이 추천했다, 창업한다면 이 책 꼭 봐라
4. 빅테크의 해고 칼바람, 그런데도 안 짜르는 부서가 있다면?
연초부터 미국 빅테크들의 대규모 해고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구글도 1만명이 넘게 감원했고, MS도 3분기까지 1만명이 넘는 인원을 감축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구글에선 작년 높은 고과를 받고 수십억원 성과금을 받은 임원들도 가차 없었다고 합니다. 특히 구글이 전력을 다해 키우던 클라우드 사업부서 핵심 임원들도 짐을 싸서 떠났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빅테크들이 해고를 하지 않는 영역이 있다고 합니다. 위에 답이 있죠. 네. AI 연구부서라고 합니다. 구글은 자사가 개발한 AI 람다2를 올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인 기능과 서비스 방식도 확정되지 않았다는데요. 해고 칼바람 속에서도 빅테크가 강화하는 AI 투자 이야기입니다.
원문 보기 : 해고 칼바람 속 ‘고요’…구글이 절대 안 건드린다는 인력
5. 창업판에도 ‘90년대생이 온다’
‘90년대생이 온다’는 베스트셀러는 이제 너무 구문입니다. 실제 이 책이 나왔을 때 테크기자들은 90년대생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다수 모아 기획했습니다. 그리고 2~3년이 흘렀는데요. 최근 90년대생 창업자들의 새해 각오와 근황을 묶은 기사가 나왔습니다.
5명을인터뷰했습니다. 클라썸 이채린 대표,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입니다. 모두 가능성과 성장성을 증명한 스타트업들인데요. 2~3년전엔 갓 창업을 시작했던 90년대 창업자들이 단단한 기틀을 다졌다는 사실에 꽤 놀랐습니다. 아, 그리고 다섯 창업자 중에 4명의 창업자는 이미 쫌아는기자들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원문 보기 : “경기 침체요? 우린 성장할 겁니다”…90년대생 창업자들의 새해 출사표<이채린 클라썸 대표><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
6. 머스크와 스타링크는 왜 한국에 오나
스타링크가 한국에 옵니다. 일론 머스크가 새운 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우주의 수많은 위성을 기반으로 통신 서비스를 합니다. 그 위성을 한국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인데요.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통신사업자로 정부 허가를 받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머스크와 스페이스X는 그런데 왜, 하필 한국으로 오는 것일까요. 인구야 더 많은 나라도 주변에 많고, 한국은 워낙 통신 인프라도 잘 깔려있는데요. 단순 통신으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시쳇말로 ‘머스크형은 다 뜻이 있다’는 분석인데요. 스페이스X의 한국 진출 의미, 그들의 의도를 분석한 기사입니다.
원문 보기: 일론 머스크 스타링크는 왜 한국에 오나…기가팩토리 멀어진 한국 시장에 미칠 여파는
7. 일본 스타트업은 왜 CES에 갑자기 열심일까
이달초 라스베가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소식입니다. 대기업들의 신기술은 기사로 쉽게 찾을 수 있고, 이번 CES 기사 중 흥미로운 뷰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바로 과거엔 볼 수 없었던 일본 스타트업들이 이번 CES에서 꽤 주목을 받았다는 것인데요. 2019년 CES를 다녀왔던 2호도 전시장에서 일본 스타트업을 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CES에선 현장 사진, 영상, 기사에서도 일본 스타트업들이 심심치 않게 보였습니다. 혁신 성장 동력을 찾는 일본이 스타트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배경이라는데요. 최근 약 100조원의 투자를 정부가 주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네요. CES 현장에서 전한 일본 스타트업들의 모습입니다.
원문 보기 : 일본 스타트업이 ‘CES 2023′ 첫 무대에 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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