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알뜨르 비행장, 주민 주체로 평화공원 조성해야"

고동명 기자 2023. 1. 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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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일본군이 중국침략 전초기지로 조성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아래쪽 들판이란 의미의 제주어) 비행장을 지역주민들이 주체가 돼 평화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조성윤 제주대학교 명예교수는 27일 제주도의회에서 '난징대학생을 기억하는 사람들' 주관으로 열린 '알뜨르, 평화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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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알뜨르, 평화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토론회
국방부 차관이 2021년11월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에서 제주도로부터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005년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알뜨르비행장 일대 전적시설을 정비해 평화를 테마로 한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는 이 사업 계획을 구상한 이후 줄곧 부지 소유·사용권 문제로 국방부와 갈등을 빚다 최근 국방부와 실무협의체를 꾸리며 새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2021.11.1/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1930년대 일본군이 중국침략 전초기지로 조성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아래쪽 들판이란 의미의 제주어) 비행장을 지역주민들이 주체가 돼 평화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조성윤 제주대학교 명예교수는 27일 제주도의회에서 '난징대학생을 기억하는 사람들' 주관으로 열린 '알뜨르, 평화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알뜨르비행장은 일제강점기인 1932~1933년 일본군이 중국 침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만들었다. 지역주민들의 농지를 강제 수용해 건설됐고 해방 이후 국방부가 소유하고 있다.

제주도는 2005년 세계평화의섬 지정 이후 평화실천 사업의 일환으로 750억원을 들여 알뜨르비행장 일대 184만9672㎡ 부지에 평화대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알뜨르 비행장을 통해 참혹한 전쟁을 배우고 깨닫는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알뜨르 비행장은 한국인들이 태평양전젱과 제2차 세계대전을 이해하는 통로이자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 교수는 "아직 한국에는 본격적인 평화 기념관이나 평화자료 전시관이 없다"며 "평화교육은 무엇이며 전쟁유적을 어떻게 활용해야 평화교육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알뜨르 비행장 부지가 한국사회에서 중요한 평화교육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며 "그동안 정부나 공무원들이 주도해왔으나 지금부터는 다양한 토론회를 열고 학생, 시민들이 참여해 논의를 거듭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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