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크먼, 아다니 '사기' 고발한 힌덴버그 보고서 "신뢰"

신기림 기자 2023. 1. 2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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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억만장자 헤지펀드매니저 빌 애크먼은 행동주의펀드 힌덴버그가 인도 대기업 아다니에 대해 사기를 벌이고 있다고 폭로한 보고서에 대해 "매우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애크먼은 27일 트위터에 아다니 그룹에 대한 힌덴버그의 보고서를 "매우 신뢰할 수 있고 연구가 극히 잘 됐다"고 말했다.

힌덴버그는 아다니 그룹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은지 이틀 만에 아다니그룹의 시가총액은 300억달러 넘게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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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니 시총 300억달러 증발…힌덴버그 공매도 걸어
빌 애크먼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의 억만장자 헤지펀드매니저 빌 애크먼은 행동주의펀드 힌덴버그가 인도 대기업 아다니에 대해 사기를 벌이고 있다고 폭로한 보고서에 대해 "매우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애크먼은 27일 트위터에 아다니 그룹에 대한 힌덴버그의 보고서를 "매우 신뢰할 수 있고 연구가 극히 잘 됐다"고 말했다. 힌덴버그는 아다니 그룹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은지 이틀 만에 아다니그룹의 시가총액은 300억달러 넘게 증발했다.

애크먼은 "아다니의 힌더버그 보고서에 대한 반응은 (과거) 우리가 350페이지 분량으로 허벌라이프 관련 보고서를 내놓았을 때 허벌라이프의 반응과 똑같다. 허벌라이프는 아직도 다단계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다니 혹은 허벌라이프에 대해 어떠한 매도 혹은 매수도 걸어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애크먼은 지난 2012년부터 허벌라이프에 대해 10억달러어치 공매도를 걸었는데 당시 중국에서 다단계 판매방식으로 직접판매법을 위반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2018년 애크먼은 손실을 입고 허벌라이트에 대한 공매도를 매각했다. 당시 허벌라이프의 주가는 150% 넘게 뛰었다.

아다니그룹은 세계 4대 부자로 꼽히는 억만장자 고탐 아다니가 이끄는 인도 대기업으로 항구, 발전소, 공항,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시멘트, 미디어까지 다양한 사업체를 보유한다. 힌덴버그는 이번주 초 아다니그룹이 "뻔뻔한" 시장조작과 회계부정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거래되는 아다니그룹의 채권과 파생상품을 통해 공매도를 걸었다.

힌덴버그에 따르면 아다니 그룹은 조세피난처 캐리브해, 모리셔스, 아랍에미리트에 유령회사를 차려 자회사들의 비리를 숨겼다. 아다니 그룹의 유령회사들은 상장사들의 돈을 빼돌리는 것은 물론 부패를 숨기고 돈세탁과 탈세에 이용됐다고 힌덴버그는 주장했다.

아디니 그룹은 힌덴버그 보고서에 대해 "악의적으로 해악을 끼친다(maliciously mischievous)"며 "제대로 연구되지 않은(unresearched) 가짜(bogus)" 라고 힐난하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힌덴버그는 아다니그룹의 "법적 조치 위협을 환영한다"며 "아다니가 진심이라면 우리가 (펀드를) 운영하는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할 것이다. 우리는 법률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가 넘쳐난다"고 응수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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