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11조’ HMM, 매각 공식화에 주가 올랐다

장윤서 기자 2023. 1. 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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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컨테이너 해운업체인 HMM이 매각 기대감으로 주가가 들썩였다.

이날 주가 급등은 KDB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신용보증기금 등 정부가 보유중인 HMM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HMM의 매각 이슈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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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매각안 컨설팅 자문사 선정 착수
광양항./뉴스1

국내 대표 컨테이너 해운업체인 HMM이 매각 기대감으로 주가가 들썩였다.

27일 HMM은 전 거래일보다 1500원(6.88%) 오른 2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장중 한때 9% 이상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 29위인 HMM의 시가총액은 11조3846억원이다.

이날 주가 급등은 KDB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신용보증기금 등 정부가 보유중인 HMM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HMM은 산업은행(20.96%)과 해양진흥공사(19.96%) 등 공공부문이 지분을 45%가량 보유하고 있다. 영구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까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면 공공지분은 74%로 높아진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HMM 매각 컨설팅 자문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이날 발송할 계획이다. 삼일회계법인·삼정회계법인 등 국내 주요 회계법인이 자문사 선정을 준비하고 있다.

HMM이 유일한 국적선사다. 이러한 점에서 외국계 기업이나 사모펀드 등이 인수 주체가 될 가능성보다 국내 대기업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HMM을 인수할 적격 기업의 조건은 ‘해운업을 키울 의지와 역량이 있는 기업’이며 ‘역량’의 영역에선 적어도 ‘국내 물류 네트워크와 접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금융자본보다는 해운뿐 아니라 물류까지 큰 틀에서 국내 산업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기업이 국익에 부합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인수 후보가 될 수 있는 주요 기업을 만나 인수 의향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MM의 전신인 현대상선과 뿌리가 같은 현대차그룹, 물류 사업을 키워가는 LX그룹, 물류 사업을 거느리는 삼성SDS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정부가 HMM의 민영화 완료 시기를 2025년 말쯤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매각이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15~20년 주기로 짧은 호황과 긴 불황이 반복되는 해운업 특성상 HMM 기업가치가 떨어질 수 있고, 이렇게 되면 HMM 인수 후보를 찾는 데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HMM의 매각 이슈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HMM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다. 운임 하락 및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현재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올해는 매각 이슈가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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