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외친 수원 이병근, “옛 명성 찾겠다”

허윤수 기자 2023. 1. 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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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삼성 이병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제주, 허윤수 기자] ‘목표나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고난도 참고 이겨낸다.’ 수원삼성 이병근 감독은 이런 뜻을 가진 와신상담을 외쳤다.

지난 시즌 수원의 위상은 추락했다. 명가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게 사상 첫 승강 플레이오프를 겪었다. 하마터면 2부리그로 추락할 뻔했다.

이병근 감독 체제에서 온전히 새 시즌을 준비하는 수원은 명예 회복과 함께 명가 재건을 외치고 있다.

27일 오후 1시 제주 신라스테이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 나선 이 감독은 지난 실수를 돌아보며 새 시즌을 준비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겪었다. 올해 재도약을 위해 실수를 곱씹으며 준비하고 있다. 나부터 반성하며 모두가 와신상담의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시즌 목표에 대해선 “수원 팬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축구를 보여드리는 거다. 1차 목표는 파이널A 복귀이고 더 나아가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해보겠다. 어려움을 이겨낸다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답했다.

지난해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았던 이 감독은 올해 동계 훈련부터 지도하고 있다. 그는 “팀을 만드는 데 있어 동계 훈련은 정말 중요하다. 선수 변화도 있기에 체력, 조직력을 훈련부터 착실히 해야 한다. 이 기간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도 정립했다. 이 감독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주도적인 경기를 하려고 한다. 상대 강점을 차단하고 우리 템포로 주도할 수 있는 축구를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주도적인 축구를 하기 위해선 중원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수원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고승범을 비롯해 김보경, 바사니를 영입하며 허리를 강화했다.

이 감독은 “고승범의 경우 다른 팀의 관심을 받았다. 중원에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이기에 구단에 잡아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많이 발전했기에 안정감과 중원 싸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볼 바사니는 경기를 풀어가는 데 장점을 보였다. 김보경도 얽힌 실타래를 풀어줄 수 있는 선수다”라면서 “다른 해보다 중원 걱정은 없지 않을까 한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셀틱으로 떠난 오현규의 공백을 메우는 건 과제다. 이 감독은 “대체자를 찾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 팀에 잘 맞을 선수를 찾고 있다. 바로 결과를 내야 하기에 K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를 선호하고 있다. 조만간 결정이 날 거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오현규의 이탈은 22세 이하(U-22) 자원 찾기란 숙제도 던졌다. 강현묵은 김천상무에 입대했고 김태환은 해당 연령을 넘어섰다.

이 감독은 “이전에는 유소년 시스템이 좋아서 풍족했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사실이다. 어린 선수들을 찾고 있고 가능성을 보이는 선수도 몇 명 있다. 또 하나의 숙제가 될 거 같지만 동계 훈련 기간 발굴하겠다”라고 답했다.

올 시즌 수원은 지난해 은퇴를 예고했던 염기훈과 플레잉 코치로 한 시즌 더 동행한다. 그 배경엔 이 감독의 강한 요청도 있었다. 그는 “전술 실행 능력이 뛰어나고 모범이 되는 선수다. 팀을 만드는 데도 꼭 필요하다. 꼭 경기를 안 뛰더라도 후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염) 기훈이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또 80골-80도움이라는 큰 목표도 있기에 꼭 이뤄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감독은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갔고 그 이전에도 성적이 좋았다고 말할 순 없다. 예전 감독님도 찾아뵙고 조언도 들었다. 팬들의 기대가 크다는 것도 알고 있고 옛 명성을 되찾고 싶다는 생각도 항상 있다. 울산현대, 전북현대만큼의 지원은 안 되겠지만 그 안에서 잘 뭉쳐서 원하는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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