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전진우, "현규 보며 동기부여 느껴...최고의 한해 보내겠다"

신동훈 기자 2023. 1. 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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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제주)]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해다."

수원 삼성은 27일 제주시에 위치한 신라스테이 제주에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병근 감독을 비롯해 수원 선수들이 참석해 시즌 준비 과정과 포부를 밝혔다.

전진우도 참여해 이야기를 전했다. 전진우는 개명한 이름으로 원래는 전세진이었다. 매탄고 시절 뛰어난 시력과 수려한 외모로 관심을 받았던 전진우는 2018시즌부터 프로로 뛰었다. 12경기에 뛰어 2골을 넣었다. 다양한 위치에서 뛰며 기회를 얻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아쉬웠다. 2019시즌엔 20경기에 출전했으나 골이 없었다.

이후 군 입대를 선택했는데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수원에 복귀한 뒤에도 인상을 못 남겼다. 전진우로 개명한 뒤 활약이 더 좋아졌다. 2022시즌 전진우는 승강 플레이오프 포함 27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였다. 경력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한 전진우는 한 단계 더 발전을 위해 제주도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인터뷰에 참여해 시즌 포부를 밝혔다. 

[이하 전진우 인터뷰 일문일답]

동계훈련을 어떻게 임하고 있나?

- 작년엔 부상을 당해 수술을 하면서 동계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개막 때 100% 몸 상태도 아니었다. 처음부터 팀과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프로 데뷔 시즌인 2018년 이후 두번째 동계훈련이다. 전체적인 훈련이 디테일하다. 새롭게 온 주닝요 코치가 정말 잘 알려주신다. 전술부터 선수에게 필요한 부분까지 잘 전달해서 팀적으로 엄청나게 플러스가 됐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올 시즌이 기대가 된다.

주닝요 코치에 대한 만족감이 엄청 커 보인다.

- 코치와 선수 관계가 아니라 그냥 가족 같이 날 대한다. 마치 아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날 케어하는데 감동을 느꼈다. 책임감도 크시다. 훈련이 물론 힘들기는 하지만 디테일이 너무 좋아서 그 마저도 좋다. 올해 많이 배우려고 한다.

이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이 더 커졌을 것 같다.

- 작년엔 막판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어려웠다. 주닝요 코치도 그 부분을 알더라. 주닝요 코치가 자기를 믿고 따라오라고 했고 나도 믿고 맡기기로 했다. 무조건 좋아지게 해주겠다는 말이 생각난다. 자신감이 생겼다.

어떤 2023시즌을 보내고 싶은지?

- 프로에서 너무 많은 감정을 겪었다. 어렸을 때는 위축이 됐고 정신적으로 타격이 컸는데 그 과정을 통해 많이 성숙해졌고 강해졌다. 그런 시간들이 너무나도 소중했다고 느낀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다. 올해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해라고 생각한다. 준비를 더 잘하면 좋은 한해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

왜 올해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해'라고 생각하나? 

- 이번에 (오)현규가 좋은 기회로 외국 진출에 성공했다. 나도 어렸을 때부터 항상 꿈꿔왔던 일이다. 외국에 나가고 싶은 꿈이 있다. 실패를 하더라도 후회 없이 한번 해보고 싶다. 그렇다고 수원에서 잘 못하고 구단에 "나가게 해주세요!" 외치려는 게 아니다. 그건 정말 잘못된 일이다. 수원에서 정말 잘하고 개인적, 팀적으로 확실히 도움을 주는 게 우선이다.

- 경쟁력 있는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다. 유럽에서도 봤을 때 인정을 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좋은 모습을 보여 인정을 받겠다.

이적을 앞둔 오현규와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 작년엔 현규랑 많은 이야기를 했다. 올해는 이적 때문에 현규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아 특별한 연락을 하지 않았다. 여러 말이 많이 나와서 힘들어 하는 것 같더라. 확정이 됐을 때 축하한다고 말했고 현규도 "형 고마워"라고 했다. 서로 응원하는 게 주였던 것 같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을 것 같다.

-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마냥 부럽다는 마인드도 아니다. 현규가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물론 동기부여가 된다. 나도 더 잘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공격진에 경쟁자가 많이 들어왔다.

- 다른 선수들을 신경 쓰는 것보다 내가 잘하는 걸 잘하는 게 우선이다. 선배든 후배든 그 선수가 잘하는 걸 캐치하고 흡수하려고 한다. 여러 선수들에게 많이 배우고 싶고 내 장점으로 만들 것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온 만큼 경쟁을 하는 거 자체가 재밌을 것 같다. 좋은 쪽으로 보면 팀이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말이다. 기대가 되는 시즌이다.

수원 팬들에게 '아픈 손가락'으로 불린다. 팬들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 하셨던 기대에 못 미쳐서 나온 말인 것 같다.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서 안타깝게 다치는 경우도 참 많았다. 기대도 없고 관심도 없었다면 그런 이야기조차 없었을 것이다. 감사한 일이다. 관심을 가져 주시는 만큼 내가 더 잘해서 응원해주시는 일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더 노력하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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