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 넘긴 롯데건설, 연초부터 정비사업 수주 ‘박차’

김송이 기자 2023. 1. 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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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롯데건설이 새해 들어 위기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정비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의 한 정비사업 조합 관계자는 "최근 대형 사업장도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대형 건설사인 롯데건설이 입찰에 참여한다면 조합원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면서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위기를 겪었던 것이 시공사로 선정되는데 장애물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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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롯데건설이 새해 들어 위기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정비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 입찰에 등장하고 있다. 지난 13일 마감된 영등포구 남성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입찰과 지난 9일 마감된 동대문구 청량리 제8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입찰 등이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건설 본사 / 조선DB

두 사업장 시공사 입찰은 모두 롯데건설의 단독 응찰로 유찰된 상태다. 이번이 첫번째 입찰인 청량리 제8구역은 곧바로 재입찰 공고를 냈다. 오는 3월6일 입찰을 마감한다. 네번째 입찰마저 실패한 남성아파트도 협의를 거쳐 다시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정비사업 절차 상 조합은 일정 횟수 이상의 유찰을 겪은 후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어 마수걸이 수주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 “두 사업지 모두 입지가 좋은 만큼 사업 수주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롯데건설은 여러 사업장에서 수주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한 영등포구 신길동 삼성아파트 단지 내에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과 함께 홍보 플래카드를 걸어두고, 경기 성남시 태평 3구역서도 플래카드 홍보전을 펼치는 등 다른 정비사업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레고랜드 사태 후 롯데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잇따라 자금을 빌리고, 작년 말에는 하석주 대표가 유동성 위기에 대해 책임을 질 만큼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건설은 자금 확보를 위해 작년 말 업계에선 이례적으로 입찰보증금 회수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 강북구 미아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합에 입찰보증금 100억원 회수를 요청한 것이다. 롯데건설은 작년 4월 이 구역 시공사로 선정될 때 입찰보증금 300억원을 조합에 납부했다.

분위기가 반전된 건 올해 초부터다. 롯데건설은 이달 초 메리츠증권으로부터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롯데정밀화학, 롯데홈쇼핑 등 롯데그룹 계열사로부터 빌린 자금도 조기 상환한 상태다.

서울의 한 정비사업 조합 관계자는 “최근 대형 사업장도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대형 건설사인 롯데건설이 입찰에 참여한다면 조합원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면서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위기를 겪었던 것이 시공사로 선정되는데 장애물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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