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교내 인공동굴 굴삭조사 개토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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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학교 박물관이 지난 26일 교내 인공동굴에 대한 '굴삭조사 개토제'를 열고 본격적인 굴삭조사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군산대는 국립대학육성사업비 7400만 원을 투입해 인공동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이장호 군산대 총장은 "교내 인공동굴 7기와 미룡역사길은 선사시대부터 근대사까지를 아우르는 유물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이를 창의적으로 개발해 군산의 다층적인 문화·역사적 유산을 더 많은 지역과 사람들에게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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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학교 박물관이 지난 26일 교내 인공동굴에 대한 '굴삭조사 개토제'를 열고 본격적인 굴삭조사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 이장호 군산대 총장을 비롯해 문승우 전라북도의원, 김우민 군산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2월 발견된 군산대 교내 인공동굴은 모두 7기다. 일제강점기의 산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는 6.25 전쟁 당시 공산당에 의해 120여 명의 민간인이 학살당한 동굴도 포함됐다.
군산대는 국립대학육성사업비 7400만 원을 투입해 인공동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지표 물리탐사를 통해 인공동굴의 동공 범위를 확인했고, 위치가 특정되지 않았던 7호 동굴을 찾았다.
박시균 군산대 박물관장은 "현재 상태가 양호하고 내부 진입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된 1, 2, 7호 동굴의 굴삭조사를 먼저 실시할 예정"이라며 "내부 진입이 가능한 동굴은 3D스캔 등 정밀조사를 통해 정확한 기록을 남기고, 임시 개폐시설을 설치해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6.25 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터로 사용됐던 6호 동굴은 대부분 무너져 발굴조사에 준하는 조사가 이뤄졌다. 이 동굴은 과거사 정리를 위한 진실화해위원회의 '유해매장 추정지 실태조사 및 유해발굴 중장기 로드맵 수립 조사 용역 최종 보고서(2021)'에 잠재적 발굴 가능지로 선정됐다.
김우민 군산시의원은 이 과정에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해 제정되도록 했다.
이장호 군산대 총장은 "교내 인공동굴 7기와 미룡역사길은 선사시대부터 근대사까지를 아우르는 유물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이를 창의적으로 개발해 군산의 다층적인 문화·역사적 유산을 더 많은 지역과 사람들에게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태혁 기자 taeh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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