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제값 받고 팔았더니…기아, 지난해 영업익 '역대 최고' [종합]

최수진 2023. 1. 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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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지난해 영업이익 7조원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고수익 차량 중심으로 판매 가격이 상승한 데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더해졌다.

기아는 신형 니로 신차 효과와 더불어 부품 수급 개선으로 인해 셀토스,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증가했고, 반도체 부족 영향이 컸던 전년의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국내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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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86조5590억, 7조2331억…최고치 '경신'
친환경차 판매 12만1000대…전년비 29% 증가
사진=뉴스1


기아가 지난해 영업이익 7조원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고수익 차량 중심으로 판매 가격이 상승한 데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더해졌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액 86조559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3.9%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익도 7조2331억원으로 42.8% 증가했다. 자동차 판매량 역시 290만1849대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액 23조1642억원, 영업익 2조62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8%, 123.3% 오른 수치다. 자동차 판매량은 12.7% 증가한 73만258대였다.

기아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가용 재고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강화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지속돼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지난해 4분기 국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14만 5768대, 해외에서는 13.2% 증가한 58만 4491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신형 니로 신차 효과와 더불어 부품 수급 개선으로 인해 셀토스,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증가했고, 반도체 부족 영향이 컸던 전년의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국내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해외 판매는 러시아 판매 중단 영향이 지속됐지만 인도 공장 3교대 전환에 따른 물량 증가, 카렌스(인도), 신형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가 이어졌다. 또 반도체 수급 개선에 따른 공급 확대로 대기 수요를 일부 해소하며 대부분 권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 요인이 있었지만, 매출 대폭 확대와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개선된 77.7%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도 대부분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액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10.9%를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익은 판매 확대, 고사양·고가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상품성·브랜드에 대한 신뢰 상승을 기반으로 한 제값 받기 정책에 따른 인센티브 절감으로 123.3% 증가한 2조 6243억원을 거뒀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4.5%포인트 상승한 11.3%를 기록했다.

기아는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59원으로 전년 대비 14.9% 상승한 점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고 귀띔했다.

 친환경차 판매도 증가

기아의 4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한 12만 1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3.3%포인트 오른 17.0%를 달성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7만 2000대(전년 동기 대비 86.3% 증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1만 8000대(0.5% 증가), 전기차가 3만 1000대(16.4% 감소)를 기록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국내 29.6%(전년 동기 27.5%), 서유럽 40.1%(전년 동기 36.4%), 미국 13.7%(전년 동기 7.4%)를 기록하는 등 크게 확대됐다.

전기차 판매가 일부 지역에 집중되던 것에서 벗어나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는 추세도 지속됐다.

2021년 4분기 전체 전기차 판매 중 서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60.2%에 달했지만 작년 4분기에는 서유럽이 45.8%로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국내 비중은 32.1%까지 올랐고 미국 시장이 13%를 차지했다.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기타 지역도 9%로 각 지역에서 고른 판매고를 올렸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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