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건당국 전문가, 코로나 백신 年1회 접종 결론 못 내려

이승구 2023. 1. 27. 14: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보건 당국의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처럼 매년 1회 접종해야 할지를 두고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또한 이번 논의의 핵심 주제인 '대다수 국민이 코로나19 백신을 해마다 접종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건강한 사람까지 모두 매년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하는지'를 두고 일부 자문위원들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쳐 의견이 갈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FDA 자문위 “유통되는 종류만 10종, 복잡한 백신 '2가 백신'으로 통일”
일부, 年1회 접종에 회의적…“건강한 사람도 매년 맞아야 할지는 의문”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한 클리닉. AP 연합뉴스
 
미국 보건 당국의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처럼 매년 1회 접종해야 할지를 두고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일부 전문가가 “건강한 사람도 매년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할지 의문”이라면서 이견을 표했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AP·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산하 백신 및 관련 생물학적 제품 자문위원회(VRBPAC)는 이날 회의에서 오미크론 하위변이(BA.4·BA.5)에 대응하도록 개량된 ‘2가 백신’을 표준 백신으로 하는 방안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는 FDA가 ‘미국인 대부분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을 1년에 1차례 접종하는 것으로 변경해도 되는지, 변경한다면 그해에 접종할 백신을 언제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열렸다. 

FDA의 데이비드 캐슬로우 박사는 “이번 회의는 우리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현재의 백신 접종 체계를 단순화할 수 있는 시점에 도달했는지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10가지 이상이 1·2차 접종과 부스터 샷 등으로 나뉘어 복잡하게 접종되고 있으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가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와 ‘BA.5’에 대응해 개발한 2가 백신은 부스터 샷에만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하지만 자문위 결정이 확정되면 백신을 처음 맞는 어린이나 면역 저하자 또는 노인 등은 연 2회 접종하지만 미국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기존 백신 접종자는 최신 변이에 대응하는 2가 백신을 한 번만 맞으면 된다.

FDA는 VRBPAC의 권고를 따를 의무는 없지만 받아들이는 것이 관례다.

FDA는 매년 유행 중이거나 앞으로 유행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형에 대한 평가를 매년 1회 이상 시행하고, 이 평가 결과를 근거로 매년 6월 초 VRBPAC를 소집해 그해 가을에 공급될 백신의 성분을 결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는 새로운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을 3개월 안에 생산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6월에 백신 성분이 결정되면 매년 9월에는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통적인 백신 개발 방식의 하나인 재조합 단백질 방식으로 백신을 생산하는 노바백스는 새 백신 생산에 6개월이 필요하다며 백신 성분 결정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번 논의의 핵심 주제인 ‘대다수 국민이 코로나19 백신을 해마다 접종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건강한 사람까지 모두 매년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하는지’를 두고 일부 자문위원들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쳐 의견이 갈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회의적인 입장이었던 자문위원들은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게 매년 백신을 추가 접종함으로써 얻을 이익을 뒷받침하는 보다 강력한 자료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