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누리지 못한 포수 내부 경쟁 효과, KIA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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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이번 오프시즌 포수 보강에 중점을 뒀다.
결국 KIA는 현재 있는 포수들로 새 시즌을 준비하기로 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캠프와 실전을 통해 네 포수의 수비력과 볼배합을 중점적으로 점검해 주전 포수를 낙점할 계획이다.
그래서 KIA의 새 시즌 포수 경쟁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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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에 포수 4명 승선…내부 무한 경쟁 돌입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KIA 타이거즈는 이번 오프시즌 포수 보강에 중점을 뒀다. 지난해 안방은 든든히 지킨 박동원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LG 트윈스로 떠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일단 키움 히어로즈에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군필 포수 주효상을 데려왔다. 장정석 KIA 단장이 키움 사령탑일 때 지도한 인연이 있어 영입으로 이어졌다. 1997년생으로 아직 20대라는 점, 그리고 1군 경험(237경기 출전)이 풍부하다는 점도 주효상이 가진 이점이다.
하지만 KIA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주효상으로는 무게감이 떨어지기에 추가 보강을 노렸고 '포수왕국' 삼성 라이온즈와 트레이드를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행으로 옮겨지지는 않았고 결국 추가 수혈에 실패했다.
KIA는 결단을 내려야 했다. 마냥 보강 기회가 오길 기다릴 순 없었다. 이미 추가 보강 움직임이 공공연히 알려진 상황에서 기존 포수들의 사기도 고려해야 했다. 결국 KIA는 현재 있는 포수들로 새 시즌을 준비하기로 했다.
KIA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수를 4명 포함시켰다. '이적생' 주효상과 KIA에서만 8시즌째를 맞이하는 한승택, 그리고 주로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김선우와 신범수가 합류했다. 누구나 기회를 잡으면 주전이 될 수 있다는 동기 부여와 항상 긴장감을 유지하라는 뜻도 담겼다. 김종국 KIA 감독은 캠프와 실전을 통해 네 포수의 수비력과 볼배합을 중점적으로 점검해 주전 포수를 낙점할 계획이다.
내부 경쟁이 꼭 성공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최근 롯데 자이언츠의 사례가 그랬다. 주전 포수 강민호의 삼성 이적 후 안방 공백이 생긴 롯데는 젊은 포수를 키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많은 포수들이 1군에서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포수 고민은 수년 째 지속됐다. 결국 롯데는 비시즌 LG에서 FA로 나온 유강남을 4년 총액 80억원에 영입하며 포수난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래서 KIA의 새 시즌 포수 경쟁에 시선이 쏠린다. 만약 스프링캠프에서 이렇다 할 수확을 거두지 못하면 시즌 내내 포수 고민과 싸워야 한다. 포수가 흔들리면 선수들은 경기 내내 불안감을 안고 뛸 수밖에 없고, 이는 곧 경기 결과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반드시 개막 전까지 주전 포수 발굴에 성공해야하는 이유다.
일단 무게는 1군 경험이 풍부한 주효상과 한승택에게 쏠린다. 하지만 김선우와 신범수도 기대치가 있기 때문에 반전을 만들어 낼 여지는 충분하다. 내부 경쟁을 통한 동반 성장과 주전 포수 발굴, KIA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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