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산불·가뭄으로 황폐화…벌채와 맞먹는 탄소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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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 산불과 극심한 가뭄 등으로 산림이 황폐해지면서 배출되는 탄소량이 벌채로 산림이 사라지는데 따른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이 2050년까지의 아마존의 변화를 예측해본 결과, 황폐화는 벌채에 따른 산림 면적 변화와 무관하게 대기중 탄소 배출의 주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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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등에 따른 황폐화로 탄소 연간 최대 0.2Pg 배출
산림 벌채에 따른 연간 최대 배출량 0.21Pg과 비슷 사이언스>
아마존에서 산불과 극심한 가뭄 등으로 산림이 황폐해지면서 배출되는 탄소량이 벌채로 산림이 사라지는데 따른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의 아마존환경연구소(IPAM)와 영국 랭커스터대학 등의 연구자 35명이 2001년 이후 18년 동안의 아마존 지역 변화를 분석한 이 연구는 27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소개됐다.
연구팀이 2001~2018년 아마존의 산림 황폐화(Degradation) 실태를 분석한 결과, 아마존 열대우림 전체 면적의 약 5.5%인 36만㎢가 황폐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황폐화는 산불, 부분적인 불법 벌목 등에 의해 산림이 훼손되는 것으로, 산림이 농경지와 같은 다른 용도의 땅으로 전환돼 완전히 사라지는 것과는 구분되는 개념이다. 용도 변경까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탄소를 저장하고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고유 기능이 크게 손상을 입은 상태다.
2001~2018년 아마존에서 황폐화된 면적인 5.5%는 같은 기간 벌채로 사라진 아마존 산림면적의 112%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극심한 가뭄 피해를 입은 지역까지 포함시키자 황폐화 면적은 250만㎢까지 늘어났다. 이것은 남아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38%에 해당한다. 이런 황폐화에 따른 탄소 배출량은 연간 0.05~0.2Pg(페타그램·1000조그램)으로, 산림제거(deforestation)에 따른 연간 탄소 배출량 0.06~0.21Pg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 논문의 공동저자인 조스 바로우 랭커스터대 보존과학 교수는 연구 설명 자료에서 “황폐화의 전체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지만, 황폐화로 누적되는 효과가 탄소 배출과 생물다양성 손실에 산림 벌채만큼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2050년까지의 아마존의 변화를 예측해본 결과, 황폐화는 벌채에 따른 산림 면적 변화와 무관하게 대기중 탄소 배출의 주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를 이끈 브라질 캄피나스대 기상기후연구센터의 데이비드 라폴라 박사는 설명 자료에서 “산림 벌채가 더 이상 이뤄지지 않더라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산림 황폐화가 계속돼 더 많은 탄소 배출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산림 벌채를 막는 것과 함께 산림 황폐화를 부르는 요인에도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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