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교수형' 조롱…경찰, '증오범죄' 염두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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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맞대결이 레알의 승리로 막을 내린 가운데, 경기 전 레알 소속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 선수의 유니폼을 입은 인형이 교수형에 처한 것과 같이 목이 매달린 채 다리에 걸려있던 것과 관련해 경찰 당국이 '증오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비니시우스 유니폼을 입은 인형이 목이 매달린 채로 마드리드의 한 교량에서 발견돼 증오 범죄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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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맞대결이 레알의 승리로 막을 내린 가운데, 경기 전 레알 소속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 선수의 유니폼을 입은 인형이 교수형에 처한 것과 같이 목이 매달린 채 다리에 걸려있던 것과 관련해 경찰 당국이 '증오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비니시우스 유니폼을 입은 인형이 목이 매달린 채로 마드리드의 한 교량에서 발견돼 증오 범죄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출신의 비니시우스의 유니폼이 입혀진 인형은 목에 밧줄이 걸린 상태로 수 시간 동안 다리에 매달려 있었다.
교량 난간에는 'MADRID ODIA AL REAL', 한국어로 해석하면 '마드리드는 레알이 싫다'는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열성 팬 그룹의 슬로건으로 알려졌다.
마드리드시 당국에 의해 현수막은 즉시 철거됐지만, 경찰은 관련 수사에 나섰다고 매체는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스페인 마드리드를 연고지로 공유하는 '숙명의 라이벌'로 '2022-23시즌 스페인 코파델레이(국왕컵)' 8강에서 맞붙었다.
연장 혈투 끝에 레알이 아틀레티코를 3-1로 이겼는데, 이에 앞서 레알 소속 비니시우스를 향한 도 넘은 팬들의 악행에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이다.
◇ 축구계 "증오 및 협박 행위 강력 규탄"…라리가 "혐오 근절 노력 강화"
레알과 아틀레티코 양팀 뿐 아니라 스페인 프로측구 리그 프리메라리그(라리가)는 이날 트위터에 발표한 성명에서 "비니시우스를 향한 증오와 협박 행위를 강력 규탄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비니시우스의 소속 팀 레알 마드리드는 "우리 선수 혹은 어떤 스포츠인이 고통 받을 수 있는 이 같은 공격은 우리 사회에 자리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람의 기본 권리와 존엄성을 공격하고, 축구와 스포츠를 대표하는 가치와는 무관한 이 같은 행위에 강력한 비난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행위에 가담한 사람들에 엄중한 책임을 물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 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이런 행위는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으며 사회를 부끄럽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라리가는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촉구했으며, 관련자들에 대한 엄벌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브라질 출신의 비니시우스가 흑인이란 이유로 인종차별과 조롱을 받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치러진 양팀의 이번 시즌 첫 리그 맞대결에서도 아틀레티코 팬들이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당시 문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아틀레티코 팬들은 '비니시우스 넌 원숭이야', '비니시우스 죽어라' 등 과격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라리가 측은 경기장 안팎에서 발생하는 폭력,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증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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