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이재명 검찰 소환 D-1 "검사가 주인인 나라" 여론전 나서

YTN 입력 2023. 1. 2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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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최창렬 용인대 교수,김근식 경남대 교수 두 분과 함께합니다.

[앵커]

어서 오십시오.

오늘 민주당 이야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내일이면 검찰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는데 어제부터 이 대표는 전북으로 내려가 있습니다. 어제 정읍과 전주에 있었는데 거기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저희가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보고 대담 시작하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자주 말씀드리지만, 여러분께서 저를 지켜주신다는데 원래는 제가 여러분을 지켜드려야 하는 거죠? 잘 지켜주시면 저도 열심히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저는 사필귀정을 믿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각자가 진짜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행동해야 대접받을 수 있다는 거 그 사실을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행동해야 할 때가 됐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제가 좋아하는 우리 김대중 선생의 말씀입니다.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담벼락에 대고 고함이라도 질러라, 왜 고함만 지릅니까. 지금은 손가락만 쓰면 되는데 요거 엄지손가락 쓰면 되잖아요. 그죠?]

[앵커]

사실은 경청투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겁니다. 지금은 호남에 가 있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김근식]

민생을 챙기고 현장을 챙긴다는 취지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경청투어한다는 건데요. 우리가 화면으로 저것만 봐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마는 대부분의 경우는 지금 검찰 소환을 앞두고, 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에 대해서 해명하고 변명하고 야당 탄압, 정적 제거라는 프레임을 계속 강조하는 그런 장소로 활용하는 측면이 강한 것 같아요. 물론 현지에 가서 그쪽에 있는 민생 현안들을 챙기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듣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마는. 그래서 경청투어를 하더라도 지난 1차 소환 때는 전남 지역을 경청 투어를 갔었고요. 이번에는 내일 소환을 앞두고 지금 전북을 가 있기 때문에 전남과 전북, 광주라는 지역이 민주당으로서는 가장 강세 아니겠습니까? 거기 가서 지지자들의 많은 격려, 지지, 응원 이걸 받고 기를 좀 받아서 아마 검찰 소환에 임하려고 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고요.

무엇보다도 지금 이재명 대표에게 가해지고 있는 사법리스크라는 것은 제가 누차 말씀드립니다마는 지금 민주당이 일관되게 발신하고 있는 무슨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고 폭압적인 검찰 수사,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이고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사에 있어서 독재정권, 특히 군사독재정권이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했던 것은 79년에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김영삼 당시 신민당 총재를 제명한 것, 그다음에 80년 광주민주화운동 이후에 김대중 당시 총재를 당시 신군부가 내란 배후 혐의로 해서 사형 선고를 내린 것, 이게 가장 대표적인 당시의 독재정권이 정적을 제거한 사건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그 이외에 야당의 대표든 여당의 대표든 그다음 정치인들이 검찰에 불려나가서 소환되고 기소되고 재판받고 감옥 갔던 건 대부분 돈과 관련된 비리 혐의입니다. 이걸 가지고 같은 급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을 국민들 누가 납득하겠습니까?

저는 민주당이 계속 이렇게 정적 제거, 야당 탄압 프레임으로 가는 것을 과연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 의아할 따름입니다.

[앵커]

내용을 들어보면 일단 자신의 무고함을 강조하기도 하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는데 일반 국민은 이 연설, 이 심경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최창렬]

여론조사를 보면 검찰의 수사가 정당하다는 조사가 높아요. 높은데 최근에 와서 그 차이는 좀 줄어들기는 했습니다. 검찰의 탄압이라든지 야당을 탄압하는 거라든지 이런 얘기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특히 야당이 그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조작이다, 유린이다. 이런 수위 높은 발언도 하고 이래요, 이재명 대표나 야당이, 민주당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정당한 수사라는 것과 검찰이 탄압한다라는 게 줄어들긴 했다 하더라도 아직은 검찰의 조사가 정당하다는 게 많다고요. 그래서 저는 호남이라든지 지지층들은 생각이 다르기는 할 겁니다, 아마. 여론조사를 보면 그렇게 나타나니까.

그러나 앞서 김 교수님 말씀처럼 지금 현재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거라서 이게 여론이라든지 지지층 결집으로 어떻게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검찰 수사가 정당한지 안 한지는 나중에 법원의 판단을 봐야 알겠죠. 시간이 꽤 걸리겠습니다마는. 워낙 여러 갈래가 있으니까, 지금 이재명 대표에게 주어진 혐의라는 게. 이른바 사법리스크가 여러 갈래가 있단 말이죠. 이런 부분들이 아까 말씀처럼, 이재명 대표의 말씀처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 이렇게 얘기하는 게 조금 어떻게 보면 생뚱맞기도 해요. 이런 검찰 수사에 대해서 정확하게 해명하게 될 것 같아요, 소명하고. 그런데 이걸 자꾸 검찰 탄압이다, 야당 탄압이다, 정치보복이다, 이런 프레임으로 가는 것, 특히 민주당의 모든 의원이 그런 건 아니라는 말이에요.

민주당의 특히 몇 명의 초선 의원들을 비롯해서 강성 의원들이 있어요. 강경파 의원들, 이른바 친명 의원들이라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이 이런 메시지를 많이 발신해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중도층 유권자에게는 저는 그렇게 썩 긍정적이지는 않을 것 같고 검찰 수사라는 게 앞서 말씀도 했습니다마는 과거에 박정희 정권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이라든지 김대중 전 대통령 아니라 하더라도 야당 의원들에 대해서 중정위, 중앙정보부가 공작 정치를 많이 했죠. 사실 그런 일이 많이 있었어요. 야당 의원들 비리 끄집어내서 의원에게 제시하면서. 그런 게 탄압이거든요. 지금 그런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법원의 판단을 봐야 알겠습니다마는 검찰이 얼마나 증거를 가지고, 근거를 가지고, 논거를 가지고 수사하느냐가 중요하겠습니다마는 과도하게 정치탄압이다 이런 프레임으로 가는 것은 썩 그렇게 야당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 같지는 않아 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이 대표 어제 메시지만 보면 지켜달라, 행동해달라, 이런 메시지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만큼 검찰이 많이 조여오고 있다, 이런 느낌을 받는 걸까요?

[최창렬]

압박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과도하게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 건데 그 이전에는 단순하게 정치적인 도의적 책임, 이런 것들을 느낀다는 정도였다고요. 검찰 수사에 대해서 강하게 비난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방향이 바뀌었죠. 검찰 수사를 강도 높게 비난을. 비판이 아니라 비난을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지금 본인은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마는 나중에 결과는 봐야 알겠습니다마는 검찰 수사가 상당히 조여오니까 여러 갈래, 성남FC 후원금 의혹도 그렇고 특히 대장동 일당들의 공소장에 이재명 대표가 여러 번 적시되고 있고 말이죠.

또 초과이익환수 같은 걸 왜 뺐느냐, 이런 게 자세하게 나와 있는 것 같아요, 공소장에 생각보다. 단순하게 지난번에 김만배 씨 추가 기소할 때 김만배의 지분을 반을 이재명 대표 측이 갖는다는 것을 유동규에게 얘기하고 유동규가 정진상 실장한테 얘기하고 정진상 전 실장이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게 나왔단 말이에요. 그런 부분들이 이재명 대표로서는 상당히 뭐가 진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압박을 느낄 만하다고 봅니다.

[앵커]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한데 어쨌든 내일 이재명 대표가 출석을 합니다. 조용히 가서 변호사 1명만 데리고 가서 조용히 조사를 받고 오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조용히 될지는 모르겠어요.

[김근식]

어제 전북 경청 투어 가서 지켜주십시오. 또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비겁한 거다라고 이야기를 한 걸 보면 혼자 대동하고 가겠다고 했습니다마는 열성 지지자들이나 강성 지지층들이 오는 것은 막을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걸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국회의원이 지난번처럼 41명이 집단적으로 방패막이처럼 해서 떼로 몰려가는 것은 하지 말라고 했던 것입니다마는 지지자들이 몰려오는 것을 어떻게 막겠습니까. 그리고 이미 정청래 최고위원이나 김남국 의원 등등 몇몇 강경파 의원들은 오지 말라고 해도 가겠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런 면에서 보면 저는 이재명 대표가 내일 오전에 검찰 출석해도 자신의 결백을 계속 앞세우면서 강성 지지층들로 둘러싸인 검찰에 대한 방패막이를 앞에 세우고 저는 출두할 것으로 보이고요.

저는 그런 모습이 과연 국민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지난번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압도적으로 민주당이 반대해서 부결됐습니다마는 노웅래 의원이 독립운동한 것도 아니고 노웅래 의원이 무슨 민주화운동 하다가 감옥 간 것도 아니고 체포영장에 적시된 내용은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내용조차도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놓고도 정당하다고 이야기하는 민주당이니 아마도 내일 이재명 대표가 또 열성 지지자들을 뒤에 세우고 또 몇몇 강성 국회의원들 같이 가면서 검찰에 출두하고, 또 가서도 진술은 응하지 않고 서면 답변서로 내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걸로 보면 검찰 소환에는 형식적으로 응하면서, 왜냐하면 검찰 소환을 거부하면 나중에 구속영장 청구 사유가 되거든요.

그래서 형식적으로 응하면서 진술을 하지 않으면서 이것을 끝까지 재판 끝까지 가져가려고 하는 계획이 아닌가 싶은데 저는 누차 말씀드립니다마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저 장기전에 같이 끌려 들어가면 1심 재판 계속 받아야 됩니다. 불구속 상태에서. 2심 재판받아야 됩니다. 그리고 1심에서 유죄 판결 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또 그때도 검찰에 의한 정치적 탄압이라고 하겠죠. 또 재판부까지 정적 탄압에 가세했다고 하겠죠. 2심에서도 유죄 판결 나면 어떻게 합니까? 이게 계속 1년 이상 끌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민주당이 다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의 저 방탄용 민주당 들러리 세우기에 같이 끌려간다면 민주당은 제가 볼 때 굉장히 험악한 꼴을 당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해 주신 대로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오지 말라고 했지만 그래도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저희가 녹취를 준비했는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 이재명 대표는 (검찰 출석 때) 나오지 말라고 합니다. 진짜 안 나갈까요? (나가야 돼요. 토요일 날 봅시다!) 제가 옆에 앉아 있는데 정청래 위원 올라가서 제발 그런 말씀하지 마세요. 됐어요. 제가 그냥 알아서 합니다. 그냥 계세요. 이 말 하고 가면 또 뭐라고 할지 모릅니다. 괜찮아요! 여러분,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입니다.]

[앵커]

정청래 최고위원이 동지에 대해서 정의를 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최창렬]

의원들은 공천이 중요하니까, 여당이건 야당이건. 저는 누차 말씀드립니다마는 정청래 의원이 저렇게까지 할 이유가 별로 없을 것 같거든요. 물론 당의 최고위원이니까 또 정당에 속한 구성원이니까 검찰 수사를 비판할 수 있겠죠. 아직 증거가 없다,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수사일 수 있고 그런데 글쎄요, 저는 항상 말씀드리는 게 이재명 대표가 공천권 행사할 가능성이 커요. 총선이 내년 4월이니까. 공천권은 그 전에 행사하는 거고 내년 4월 이전에 재판 결과가 안 나오는 건 명약관화한 거잖아요. 대법원까지 나와야 되는 거니까. 1심, 2심 다 해야 되고.

그러면 결국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저의 추론이긴 합니다마는 아마 그런 부분들을 의식하는 것 아니냐. 민주당 의원들 중에서 강경 의원들이, 강성 의원들이. 만약에 공천을 이재명 대표가 행사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면 저는 스탠스가 바뀔 것 같기는 해요. 저의 추측이긴 한데. 저렇게 함으로써 뭔가 확실한 진영 내에서의 자기 위치를 확고히 한다든지 그런 효과는 노릴 수 있지 않을까, 저의 추론입니다, 이거는. 저의 생각인데. 아무튼 가장 원론적인 답은 그거예요. 수사를 지켜보겠다. 그러나 좀 과도한 것 같다.

그리고 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이런 것 왜 안 하냐, 이 정도는 얘기할 수 있는 거죠. 그렇지 않고 동지 얘기하고 행동하는 양심 얘기하고 하니까 수사에 대한 걸 가지고 자꾸만 정치적인 언어가 너무 많이 개입된다는 느낌이 들어서 아까 같은 말씀입니다마는 정청래 최고위원의 저런 말씀이 중도층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이 어떻게 비칠까. 저는 그 부분이 우려가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또 당내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원욱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장 내일 총선을 치른다면 민주당이 질 수도 있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고 이상민 의원 같은 경우는 기소되면 대표 직에서 물러나야 하고 무고함이 밝혀지면 그때 돌아오라,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어요. 이거는 수사 결과에 따라서 목소리가 더 커질 수도 있고 작아질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근식]

그렇죠. 지금부터 조금씩 저런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검찰 소환 지금 두 번째죠. 다음 또 백현동 수사 또 한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또 부를 것 아닙니까? 그러면 줄줄이 검찰 소환해야 됩니다. 소환돼서 기소할 겁니다. 이재명 대표도 이야기했고 정청래 최고도 이야기했어요. 답정 기소라고 미리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기소할 거라고 알고 있어요. 그러면 기소하면 어떻게 됩니까? 불구속 상태지만 또 재판정에 매주 나가야 됩니다. 제1야당 대표를 유지하면서 재판장에 사건이 여러 개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몇 번씩 가야 될지 몰라요. 병합을 하지 않는 이상. 재판장에 계속 가야 됩니다.

그리고 6개월 안에 1심 선고가 나게 돼 있습니다. 1심 판결 나면 또 어떻게 할 겁니까? 그러니까 아마 이런 사법리스크가 시계가 째깍째깍 계속 진전이 되는 상황에 따라서 지금 이원욱 의원이나 몇몇 의원들, 이상민 의원처럼. 이게 기소가 될 경우에는 당과 분리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지금은 소수인 것처럼 보입니다마는 갈수록 소리가 커질 것이다. 왜냐하면 공천 때문에 지금은 이재명 대표 옆에 서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겠지만.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의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온 스타일로 봐서 옥중 공천도 불사할 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옥에 가서 감옥에 있어도 공천을 끝까지 하실 것이고 결재도장 찍을 것으로 보이니까 당연히 거기서부터 물러나기 힘든 의원들도 있습니다마는 그렇지만 지금 민주당 내 일각에서 제가 듣기로도 빨리 그러면 증거가 나왔으면 좋겠다, 차라리.

차라리 증거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어제 기사에 나왔어요. 확실하게 증거가 나와서 빼도 박도 못하는 게 있으면 자기들도 홀가분하게 이재명을 분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래야지 이걸 그냥 폭탄을 안고 내년 총선까지 계속 끌고 가십시오. 지금 아까 이야기 나왔습니다마는 이대로 갔다가면 수도권에서는 전멸할 겁니다, 민주당이. 저도 그래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이해 계산을 다해 보면 이재명 대표를 어떻게 정리해야 되고 어떻게 손절해야 될 것인가를 이제는 비명계 일부 의원만 하는 것 같습니다마는 갈수록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 상황이 분명히 될 겁니다.

[앵커]

내일, 이번 주 토요일이죠. 토요일날 이재명 대표가 조사를 받고 다음 주, 31일에 비명계 의원들이 많이 모여 있는 포럼 있죠. 민주당이 첫 번째 포럼회를 연다고 합니다. 주제가 민심으로 보는 민주당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론조사 얘기가 많이 나오겠죠. 그러면 이 포럼이 속해 있는 의원들은 아니라고 합니다마는 어떤 포스트 체제를 준비하는 것으로 될 수 있을까요?

[최창렬]

일단 모든 정치 일정이나 정치적 이벤트는 총선에 맞춰질 수밖에 없어요. 그렇다면 공천이잖아요. 공천권을 당 대표가 가지고 있으니까 말씀 많이 나눴습니다마는. 그러나 수도권 의원들 중심으로. 저도 같은 얘기예요. 수도권 의원들 중심으로 이분들은 내년 총선에 공천을 받는다 하더라도 공천받아도 낙선하면 그만이잖아요.

아무 의미가 없는 거란 말이에요. 그렇다면 수도권이나 중도층 항상 MZ세대라고 우리가 얘기하는 그쪽의 세대나 계층이나 이런 지역에서 과연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겠죠. 정치는 결국 자기의 유불리를 따질 수밖에 없는 거니까. 그렇다면 당연히 다른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거죠. 이건 다른 정치공학을 떠나서 정치 기본 속성이에요.

그렇다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31일에 그 모임이 발족한다는 것 아니에요?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연히 포스트 이재명을 생각할 수밖에 없죠. 자신들이 어려우니까. 그러나 호남에 계신 분들은 다를 수 있어요. 같은 당에 속해도 지역이 어디냐, 지역구가 어디냐에 따라서 전혀 스탠스는 달라질 수 있는 거죠. 공천을 의식하는 건 마찬가지인데 설령 공천을 받더라도 떨어지면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 그러면 대표를 교체하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 목소리가 안 나올 수가 없죠. 아직은 시간이 있는 것 같아도 시간이 금방금방 갈 거라고요. 째깍째깍. 그렇다면 당연히 민주당의 수도권 의원들 중심으로 그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고 아마 그 목소리가 31일날 발족한 모임의 성격이 아닐까. 당장 목소리가 분산되지 않더라도 그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앵커]

비명계 목소리가 요즘에 나오는 게 이상민 의원, 이원욱 의원, 이 정도잖아요. 조응천 의원까지. 더 확대되는 시점이 언제쯤일까요?

[최창렬]

그 부분은 검찰 수사가 더 구체화될 때. 또 소환을 계속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검찰도 제1 야당 대표에 대한 부담감도 있으니까. 그러나 검찰의 공소장 얘기가 자꾸 나오고 이러면서 뭔가 위기의식을 생기고 이러면 그 목소리는 저절로 자연스럽게 커질 수밖에 없다. 지금 이원욱, 이상민, 조응천 몇몇 의원밖에 없는데 지금 말을 안 하는 의원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지금 장경태 의원이나 김남국 의원이나 이런 분들은 반대, 친명계 의원들인데 이런 분들의 목소리가 많이 나온단 말이에요.

어떻게 보면 민주당 내에서 이런 분들의 강성 의원들의 목소리가 과다 대표된다고 보는 측면들이 있어요. 대다수 의원들은 아직 말을 못하고 있는 거죠. 공천 의식해야 되고. 그러나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수도권 의원 중심으로 해서 우리 다 지겠다. 그런 생각을 안 하는 의원이 있을까요? 저도 생각하는데. 매일 정치 생각하는 분들이. 그런 분들 중심으로 해서 목소리가 분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민주당은 수도권에 의원들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부분 침묵하고 있다는 겁니까?

[최창렬]

왜냐하면 아직도 공천권을 의식하는 거예요. 만약에 설령 그런 위기의식을 느낀다 하더라도 공천을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한다면 공천을 받아서 떨어져도 의미가 없는 거지만 공천을 못 받으면 또 의미가 없는 거 아니에요. 그런 양갈래에서 아직은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게 아니냐. 그러나 조금씩 구체화되면 입장을 정해야 되겠죠.

[앵커]

그래서 검찰 수사 이후가 중요할 것 같고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을 가졌고요.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바로 그 다음 날이라서, 공교롭게도. 과연 나 전 의원에 대한 언급이 있을까 관심이었는데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이번 전당대회에 꼭 참석하겠다라는 발언이 관심을 끌었는데 어쨌든 그래도 투표를 다 끝낸 상황에서 참석을 하겠다, 결과를 보겠다, 이런 의미인 거죠?

[김근식]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불출마로 정리가 되면서 대통령실 또는 윤석열 대통령이 나름대로 그리는 이번 전당대회 디자인에는 대부분의 변수가 정리가 된 거잖아요. 그래서 아마 시점을 미리 정해 놓은 건 아닙니다마는 이번 해외 순방에 대한 성과를 설명한다는 그런 적절한 시점이 또 공교롭게 맞아떨어졌고 그래서 아마 전당대회는 이제는 좀 자신감을 갖고 좀 안정적인 의미에서 당정 관계, 이런 의미를 축하한다는 자리로 자리매김하면서 참석한다고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도 보면 이례적이라고 볼 수 없지만 자주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대개 보면 여당이나 야당이나 전당대회에, 특히 집권여당의 전당대회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은 잘 안 합니다. 2008년인가 이명박 대통령 초기에 한 번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2007년에 대통령이 취임한 다음에 대통령이 그립이 강한 때였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임기가 상당히 남은 현직 대통령이니까 당시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의 선출을 축하하는 그런 의미로써 단합을 상징하는 자리로 참석했던 것 같고요.

2016년, 8년 뒤인 2016년에 박근혜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을 합니다. 그때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때 2016년 당 대표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이 물심양면으로 미는 서청원 후보하고 이른바 비박계라고 간주되었던 김무성 후보가 세게 붙었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당시 현직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 가지고 논란이 좀 있었죠. 결국 김무성 대표가 당 대표 선출이 됐습니다마는. 그래서 사실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일단 시선이 분산되고 그다음에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경호 문제 때문에 전당대회가 굉장히 조금 더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전당대회 참석하겠다고 한 것은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참석과 저는 같은 의미로 해석을 합니다.

[앵커]

논란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슷하지 않습니까?

[김근식]

이미 정리됐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임기 초반 현직 대통령이 새로운 당 지도부, 집권여당 지도부의 축하와 단합의 자리로 상징적인 참석을 한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고요. 박근혜 대통령 때 같은 경우 임기 후반부였고요. 그다음에 논란이 있었다고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마는 그 변수는 정리됐다고 분명히 안심을 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권성동 의원 불출마됐죠.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됐죠.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안철수 대표와 김기현 의원 사이에 양강 구도라고 한다면 누가 돼도 그 결과가 어떻든 간에 안정적인 당정 관계 수립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있을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마는 대통령실이 선호하는 후보가 될 거라는 자신감도 있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앵커]

보통 대통령의 일정은 당일 행사가 끝난 다음에 공지가 되기도 하는데 당일날 간다라는 직전에 공지가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한참 전에 대통령의 발언으로 소개가 된 것을 놓고 논란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최창렬]

저는 윤심과 결부시켜서 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 김기현 의원에게 윤심이 기울었다는 얘기는 이제 굳이 돌려서 얘기할 필요가 없는 노릇이고 그런 상황인데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가겠다고 미리 얘기를 한단 말이에요. 이 얘기는 확실하게 윤심을 김기현 의원에게 쏟아주겠다는 그런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단지 그런데 총선에서 이겨야 되는 거 아니에요, 윤석열 정부가? 이대로 가다가는 총선에서 만약에 지게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거 아니에요, 개혁 과제도. 지금 총선까지 야당과 협치는 제가 볼 때 물 건너간 것 같고 양당 다 생각은 없는 것 같고, 이제는. 협치란 단어조차 안 나오잖아요.

형식적으로도 아예 안 나오니까. 이겨야 되는데 윤 대통령은 자신이 중심이 돼서 총선 치르려고 하는 것 같아요, 현재로 봐서는. 그래서 전당대회도 강력하게 개입하는 것 같고. 사실상 당무 개입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저는 봐요. 윤심 이야기 이 정도 했으면 당무 개입이죠, 사실은. 안 한다고 합니다마는. 당무 개입과 연장선상에 있는 거예요. 아까 2016년도 전당대회도 마찬가지고. 서청원 의원이 졌잖아요, 그때. 현재 김기현 의원하고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여러 개 나오기는 나오는데 아무튼 대통령이 직접 김기현 의원에 대한 지원을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미리 공지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어요, 정치적으로. 그렇게 해석할 여지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오후에는 권명호 의원, 태영호 초선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건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요?

[김근식]

알려지기로는 4명의 초선 현역 의원과 오후에 만난 것으로 돼 있는데요. 대부분 이른바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분들도 아니고 그렇다고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분도 아니고 이런 일종의 비주류로 분류될 수 있는, 그리고 대통령과의 그동안의 관계가 친근할 기회가 없었던 그런 현역 의원들을 챙기는 것으로 저는 해석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도 이제는 강한 그립을 가지고 당정 관계에 있어서 대통령 중심으로 내년 총선을 치르겠다는 입장이 강하고 그게 또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현실이 충분히 있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가지고 내년 총선을 치르게 돼 있기 때문에 대통령과 신뢰관계를 갖고, 또 대통령과 서로 믿는 관계에서 당정 관계가 만들어져야 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대통령 입장에서는 윤핵관 따로 만찬하고 또 당 지도부 만찬하고 수시로 이러저러한 관계 속에서 관저 정치, 또 만찬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제가 어제 저 네 분의 초선 현역 의원을 초치한 것으로 봐서는 앞으로도 그렇게 그룹을 만들어서 그동안 만날 기회가 적었던 또 서로 간에 안면을 트고 친분관계를 유지하는 데 조금 기회가 부족했던 이런 초선 의원들이나 재선 의원들이나 이런 사람들까지도 아마 시간이 되면 수시로 불러서 만남의 자리를 갖지 않을까 싶고. 그렇다고 한다면 저한테도 연락이 오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연락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김근식]

원래 당협위원장들도 그룹핑을 해서 전당대회는 대통령 중심으로 치른다. 그리고 3월 8일날 전당대회는 대통령과 신뢰 관계에 있는 당 지도부가 나올 것이다라고 확신한다, 이런 자신감을 보여주는 자세기 때문에 그런 단합의 상징으로써는 모든 그룹별로 다 대통령이 가능하면 많이 만나서 서로 간에 의지하고 서로 신뢰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서 가는 게 나쁠 게 전혀 없는 거죠.

[앵커] 사실 일반 지도부가 아닌 의원들과 만난 것은 거의 처음이지 않습니까? 친윤계 의원들 빼고. 여기 이름에 허은아 의원이나 김웅 의원 이름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최창렬]

그러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정치는 결국은 포용의 문제라고 봐요. 우리가 톨레랑스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 톨레랑스가 단순히 용서한다는 차원이 아니거든요. 화합한다, 받아들인다라는 이야기거든요. 그러니까 허은아 의원이야말로 이준석 전 대표 때 옆에 있던 대변인이고. 현재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의원들, 대립각을 세웠던 의원들을 부르고 밥 먹고 이렇게 하면서 뭔가 당내에서부터 화합을 해 나가는 게 어떨까. 야당과 협치는 감히 제가 말씀도 안 드리겠어요. 여당 내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서 저는 그게 더 강한 그립인 것 같아요.

너무 친윤 의원들로 인식되는 분들하고만 자꾸 밥 먹고 식사하는 것도 좋지만, 중요하겠죠. 그렇지 않은 분들과, 대통령은 어쨌든 간에 사실은 대통령은 당정 협의라는 게 있기는 있어도 여야를 초월해야 되는 국정 지도자거든요. 과도하게 특정 정당, 여당에만 묶여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좋지 않거든요. 특히 여당 내에서도 이른바 친윤이라는 분들과 같이 과도하게 묶여있는 것 같으면 더 안 좋다고 저는 봐요.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거든요.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것 아닙니까. 불과 몇 표 차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너무 과도하게 친윤으로 해서 그립을 강하게 가지고 총선을 내 중심으로 치르겠다. 그게 과연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도 생각을 해봐야 돼요. 여러 가지 측면이 있는 거거든요.

아까 야당도 수도권 의원들 중심으로 그런 말씀드렸잖아요. 여당은 수도권 의원이 별로 없다고요. 지난번에 거의 완패됐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목소리가 덜 나오기는 한데, 지금 김근식 위원장 같은 경우도 말씀하시잖아요. 수도권 아닙니까, 서울 아니에요. 이런 분들 중심으로 가야지, 여러 가지 너무 과도하게 친윤으로 가면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을까? 지금 우리나라 양당은 아까 잠깐 얘기했었는데 양당이 누가 더 잘하느냐를 경쟁하는 게 아니라 누가 못하느냐. 반사이익을 보는 정치가 되고 말았다고요. 그런 점은 대통령께서 포용, 화합 이런 측면에서 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 모양으로. 그런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당대회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변수 중 하나가 컷오프 인원이 아닐까 싶은데 누가 올라오느냐에 따라서도 구도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근식]

지금 우리 국민의힘 선관위에서 컷오프를 몇 명을 할 건지 결정을 해야 되는데요. 곧 결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유승민 의원의 변수가 남아있습니다마는 대체적인 관측이 유승민 의원도 불출마할 거라고 아마 관측이 된다고 한다면 그러면 김기현, 안철수 두 분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그러면 컷오프에 4명으로 하면 2명이 더 추가로 본선에 올라가는 것이고요. 컷오프를 3명으로 하면 추가로 1명이 올라가는 겁니다. 그래서 1명을 더할지 2명을 더할지를 결정을 해야 되는데 이게 숫자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누가 올라가느냐에 따라서 김기현, 안철수 양강 구도에 누구에게 득실이 되는지는 복잡한 계산이 주판을 튀겨 봐야 합니다.

그래서 예컨대 황교안 후보가 나머지 후보들 중에서 나름대로 일정한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6~7%의 지지율을 가지고 있고 그다음에 윤상현 후보가 한 2~3%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데, 여론조사상으로. 그 두 분이 올라가면 이 두 분의 배합이 과연 나중에 결선투표까지 올라갈 경우에 누구에게 표가 쏠리고 누구의 표에게 도움이 될지 계산을 복잡하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3명이냐 4명이냐,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하느냐, 안 하느냐 변수가 남아 있는데 일단 유승민 전 의원은 안 나온다고 보세요?

[최창렬]

나경원 의원이 아마 못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저는 유승민 전 의원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 오히려 나경원 의원이 안 나오니까. 원래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를 하면 표가 갈리니까 유승민 의원이 안 나올 거다라고 했는데 저는 나경원 의원이 출마를 안 하니까 유승민 의원이 비윤의. 어차피 유승민 의원이 당선되기 어려운 구조잖아요, 솔직히.

[앵커]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한.

[최창렬]

그렇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사라져서 아무런 목소리가 안 나오는 것보다 확실하게 각을 세우는 거죠. 전에는 완전히 각을 세우다가 요즘에 조용해졌단 말이에요. 나경원 전 의원 변수 때문에 그랬을 거예요. 나경원 의원이 출마하면 자기는 출마를 안 할 생각이었다고 봐요. 갈리니까, 이쪽이. 오히려 나경원과 김기현 둘이 갈리니까 유승민이 나올 거다라고 봤는데 저는 그렇게 안 봤거든요. 그러니까 유승민 전 의원으로서는 나와서 확실하게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나중 내년 총선 때 뭔가를 노림직 하다는 거예요. 자기 생각에. 그게 얼마나 효율적인지 정치적 효능감이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앵커]

좀 더 안 좋은 시나리오를 쓴다면 총선에서 졌을 때 자기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창렬]

제가 봤을 때 가장 정상적인 계산으로 보면 안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의외로 안 그럴 수도 있다는 거죠. 다른 정치적 계산을 할 수도 있다는 거죠. 제 예측이 틀릴 수도 있는 것이고.

[김근식]

저는 최 교수님 의견에 덧붙이면 유승민 의원이 정치적 계산을 이모저모 하겠지만 출마하지 않아도 아마 정치적 이득은 챙길 건 다 챙겼습니다. 왜냐하면 출마하기 이전에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100% 당심으로 바뀌었잖아요. 그때 일부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100% 당원 투표로 바꿨을 때 그게 그 당시에 선두를 달렸던 유승민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거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리고 유승민 의원이 그때 얼마나 많은 언론에서의 독설과 비판을 또 날렸습니까. 그래서 이른바 반윤 또는 비윤의 중심으로는 확실하게 그때 자리를 잡았죠.

그게 최근에 한 2~3주 사이로 나경원 의원으로 옮겨간 측면이 있기는 있었습니다마는 나경원 의원이 출마를 접은 상황에서 여전히 비윤, 반윤으로서의 구심점으로서는 본인의 정치적 입지는 출마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하게 확정이 됐기 때문에 굳이 여기서 3등 할 가능성까지 감수하면서까지 들어와서 결선투표로 올라가지 못하는데도 나와서 그런 처참한 결과를 감수할까? 저는 개인적으로는 계산을 해 보면, 철저하게 정치공학적인 계산입니다마는 유승민 개인적으로 계산해 보면 오히려 얻을 건 얻었다. 오히려 출마를 결정해서 들어왔을 경우에는 이미 얻어놓은 칩까지도 뺏길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지고요. 나 전 의원이 빠지게 되면서 그 표심이 어디로 향하게 될 것인가, 이게 많이 관심을 끌었는데 관련된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입니다. 함께 보시죠. 이게 김기현 의원이 선두를 유지했습니다마는 소폭 빠졌고요. 안철수 의원이 거의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게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이 반사이익이 안철수 의원에게 많이 집중됐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최창렬]

그래프상으로는 그렇게 볼 수밖에 없는 거죠. 급격하게 올랐잖아요. 급상승을 했는데 나경원 의원이 비윤으로 자리매김되고 안철수 의원 본인은 자신이 비윤이라고 얘기를 안 합니다마는 적어도 김기현 의원과 대비해서 본다면 김기현 의원은 확실한 친윤이고 안철수 의원은 중도적인 성격을 분명히 가지고 있거든요. 그렇게 인식돼 있는 거잖아요, 이미지가. 그렇다면 나경원 전 의원이 친윤에서 비윤으로 자리매김되면서 그 표가 안 의원에게 갔을 가능성이 높은 거예요. 바로 저 그래프가 그걸 얘기해 준다고 보고. 여전히 아직 김기현 의원이 높긴 놓은데 임기 초반이기 때문에 결국은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당원들, 당심 100%니까. 그 당심이 지금 차이가 별로 안 나는데, 안철수 의원과. 어떤 조사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더 높은 결과도 있어요.

[앵커]

YTN이 했던 것은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전에 양자대결.

[최창렬]

그런데 지금 나경원 의원이 출마를 안 하는 거니까 상황이 바뀌었고. 그런 상황이라면 김기현 의원에게 더 쏠릴 수도 있어요. 대통령에게 몰아주자, 그런 판단이 들 수도 있고 반대로 또 아까 말씀을 충분히 나눴습니다마는 과도하게 어느 한쪽으로 친윤이 나오는 게 총선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불리할 수 있다라고 한다면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건 조금 추이를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 차이가 오차범위 내입니다. 오차범위가 플러스마이너스4.8%포인트고요. 저기 안철수 의원과 김기현 의원의 차이는 6.1%포인트라서 오차범위 내라고 보시면 되고요. 시간이 이제 1분 반 정도 남았는데 분석 마지막으로 해 주시죠.

[김근식]

그러니까 나경원 의원의 변수가 사라졌기 때문에 이제는 양강구도 속에서 결선투표로 가느냐 안 가느냐가 첫 번째 변수가 될 겁니다. 왜냐하면 2명으로 지금 거의 지지율이 다 몰려 있기 때문에 첫째, 1차 투표에서 앞서가는 김기현 후보가 과반을 넘을지가 첫 번째 관건이고요.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마는 김기현 후보 캠프에서는 그걸 최고의 목표로 하고 뛸 겁니다. 사실은 우리가 열심히 매주 나와서 이야기를 합니다마는 후보 등록 시작도 안 했어요. 앞으로 한 달 이상 남아 있습니다.

[앵커]

그만큼 관심이 뜨겁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근식]

한 달 이상 남은 동안 지지율의 변화를 봐야 되고 그 한 달 남은 본선 레이스에서 김기현 후보 측에서는 1차 투표에서 끝내자, 결선투표까지 가지 말자. 이거고. 어제 대통령이 밝힌 전당대회에 참석하겠다는 것도 사실 에둘러 생각해 보면 대통령실이 선호하는 후보에 대한 자신감을 분명히 표현한 거라고 보여지고. 물론 현장에서 대의원 투표 등으로 현장의 표심이 영향을 미칠 수 없습니다. 대통령이 참석하기 전에 이미 투표 결과는 나와버리기 때문에. 그렇지만 그런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보기 때문에 그 변수가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결선투표지 간다고 한다면 나경원 후보에 가 있는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가 쏠려있는데 어제 오늘 사이 나타난 바로는 나경원 의원에 가 있는 이른바 비윤 성향의 표심이 상당 부분 안철수 후보한테 이전돼 있는 건 맞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재미있는 것은 뒤에도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결선투표에서는 또 오히려 안철수 후보가 이기던 여론조사와 달리 김기현 후보가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오거든요. 그래서 이게 과연 어떻게 정리가 될지는, 그러니까 결선투표가 있는지 없는지, 결선투표 가서는 누가 이길지 이 부분은 국민의힘 지지층을 사이에 두고 앞으로 본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일정 정도의 상황과 조건을 지켜보면서 추이를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까요. 남은 시간 동안 또 어떤 변화가 있게 될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김근식 경남대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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