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빈 소년합창단 "코로나 견딘 청중에게 즐거움 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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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단은 축구팀과 똑같아요. 호날두, 메시처럼 특별한 선수도 있지만, 전체가 열정을 가져야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있죠."
'천상의 목소리'라는 평가를 받는 빈 소년합창단을 이끄는 지휘자 마놀로 까닌은 합창단원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빈 소년합창단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한국에서 공연한다.
원래 궁정에서만 노래하던 빈 소년합창단은 1924년 민간 비영리 단체로 출범한 이후 전 세계를 돌며 연간 3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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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웃는 얼굴 상상하며 팬데믹 견뎌"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합창단은 축구팀과 똑같아요. 호날두, 메시처럼 특별한 선수도 있지만, 전체가 열정을 가져야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있죠."
'천상의 목소리'라는 평가를 받는 빈 소년합창단을 이끄는 지휘자 마놀로 까닌은 합창단원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까닌은 26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좋은 목소리도 필요하지만, 아이들이 음악을 좋아하고 노래 부를 때 즐거워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빈 소년합창단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한국에서 공연한다. 빈 소년합창단은 27일 서울 관악아트홀을 시작으로 함안·부산·성남·속초·구미를 거쳐 2월4~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신년음악회를 갖는다.
1498년 창설돼 올해로 525주년을 맞은 빈 소년합창단은 9~14세 소년 100여명으로 구성된다. 단원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며 자체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노래 연습을 한다. 모차르트, 브루크너, 하이든, 슈베르트란 이름의 팀에 소속돼 해외 투어를 다닌다. 실제 슈베르트는 소년 시절 합창단원이었고, 모차르트와 브루크너는 합창단을 지휘했다. 합창단의 고유한 가창 전통은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원래 궁정에서만 노래하던 빈 소년합창단은 1924년 민간 비영리 단체로 출범한 이후 전 세계를 돌며 연간 3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쳤다. 한국에는 1969년 처음 내한해 50여년간 35개 도시에서 150회가 넘는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선 합창단이 수백년간 불러온 성가곡을 비롯해 가곡과 왈츠, 세계 각국의 민요, 영화음악 등 다양한 곡을 들려준다.
까닌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다시 회복하고 있는 만큼 좋은 음악과 즐거움을 한국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3년 전 한국 투어 이후 두 번째 내한이라는 단원 시몬(15) 군은 "팬데믹으로 공연을 못해서 슬펐는데, 다시 환하게 웃는 관객들의 얼굴을 상상하며 힘을 냈다"며 웃었다.
한국인 단원 이연우(13) 군도 무대에 선다. 합창 학원 선생님의 권유로 빈 소년합창단 오디션을 보게 됐다는 이 군은 "전 세계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며 다양한 언어, 문화 등을 배울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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