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지났나…작년 12월 은행 예금 · 대출 금리 동반 하락

유영규 기자 2023. 1. 2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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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채권)금리가 떨어지고 예금 금리 인상 경쟁이 둔화하면서 지난해 말 은행권의 예금·대출금리가 거의 1년 만에 모두 낮아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56%로 한 달 새 0.08%포인트(p)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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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채권)금리가 떨어지고 예금 금리 인상 경쟁이 둔화하면서 지난해 말 은행권의 예금·대출금리가 거의 1년 만에 모두 낮아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56%로 한 달 새 0.08%포인트(p) 내렸습니다.

대출금리 하락은 같은 해 3월(-0.01%포인트)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세부적으로는 기업 대출금리(연 5.56%)가 은행채 등 지표 금리 변화와 단기물 비중 확대 등으로 0.1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대기업 대출금리(5.32%)가 0.9%포인트, 중소기업 대출금리(5.76%)도 0.17%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가계대출(5.60%)은 0.03%포인트 오히려 올랐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4.63%)가 0.11%포인트 내렸지만, 신용대출 금리(7.97%)가 0.12%포인트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전반적 대출 금리 인하에는 은행채 등 지표 금리 하락과 금융당국의 금리 모니터링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중·저신용 차주 비중 확대 등으로 보증대출과 일반 신용대출의 금리가 올라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다소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출 금리의 추세적 하락 여부에 대해서는 "이달(1월) 가계대출 금리까지 하락세로 전환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43.2%로 11월보다 6.4%포인트 커졌습니다.

고정금리인 안심전환대출 취급이 늘어난데다 고정금리의 지표인 5년물 은행채 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도 연 4.29%에서 4.22%로 0.07%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1월(-0.05%포인트) 이후 11개월 만의 하락입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4.29%)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가 4.30%에서 3.97%로 0.33%포인트 내렸습니다.

박 팀장은 예금금리 하락 배경에 대해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자제 권고와 은행채 발행 재개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34%포인트로 11월(1.35%)보다 0.01%포인트 줄었습니다.

대출금리 하락 폭이 수신금리보다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2.37%)가 0.20%포인트, 총대출 금리(4.92%)는 0.24%포인트 각각 올라 예대 금리차(2.55%포인트)가 0.04%포인트 더 벌어졌습니다.

은행 외 금융기관 중에서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70%로 한 달 새 0.12%포인트 내렸고 상호금융 예금금리(5.17%)도 0.10%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반면 신용협동조합(5.44%), 새마을금고(5.48%)에서는 0.05%포인트, 0.04%포인트씩 예금금리가 높아졌습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3.07%·+1.11%포인트), 신용협동조합(6.92%·+0.40%포인트), 상호금융(6.32%·+0.47%포인트), 새마을금고(6.84%·+0.25%포인트)에서 모두 상승했습니다.

특히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2013년 6월(13.1%)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박 팀장은 저축은행 금리 상승에 대해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가계대출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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