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국방장관, 31일 서울서 회동…北 핵공격 가정한 대응방안 논의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입력 2023. 1. 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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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대북정책·확장억제 실행력 협의
北 위협 속 대북 경고메시지 주목
오스틴, 尹예방·JSA 방문도 관심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7월 워싱턴 DC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하기 위해 회담장으로 향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매경DB]
한미 국방장관이 오는 31일 서울에서 회담을 갖고 대북정책과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27일 국방부는 이종섭 장관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3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회담 전날인 30일 한국에 입국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핵·미사일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는 북한에 대한 한미 연합전력의 억제력 강화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언급한 △전술핵무기 대량생산 △핵탄두 보유량 기하급수적 증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군사정찰위성 발사 방침과 관련한 대응책이 회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양 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내달 미국에서 양국 국방당국 주도로 실시될 확장억제운용수단연습(DSC TTX)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협의를 펼칠 개연성이 크다. 이번 DSC TTX는 과거와는 달리 북한의 핵 선제 사용 시나리오를 가정해 다양한 대응방안을 협의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양국 국방장관은 회담에서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20여 차례 확대 실시될 한미연합연습과 관련한 협의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담을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주요 수단인 미국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에 대해 얼마나 밀도 있는 협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로이드 장관이 이번 방한 기간에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해 확고한 대(對) 한국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대북 경고메시지를 발신할지도 관심사다.

군 당국 안팎에서는 이 장관과 로이드 장관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이나 평택 캠프 험프리스의 한미연합군사령부, 오산 공군작전사령부 내 항공우주작전본부(KAOC) 등을 함께 방문해 한미동맹의 대비태세를 과시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미 국방부도 오스틴 장관의 한국·필리핀 순방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방한 관련 의제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오스틴 장관이 역내 (방위에 대한) 공약을 강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순방에 앞서 나가서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싱 부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이 서울에서 윤 대통령을 예방할지 묻는 질문에도 “현재 발표할 것은 없다. 세부 일정은 배포 준비가 되면 제공하겠다”고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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