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엄습하는 중국발 미세먼지 새 유해물질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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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PM2.5)가 인체에 유해한 삼산화질소(NO3)를 야간에 방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산화질소는 빛을 산란시켜 대기를 혼탁하게 만들며 인체에도 유해한 물질로 중국발 미세먼지의 새로운 위협요소가 발견된 것이다.
2014~2021년 중국 각 도시에 있는 1600개 이상의 관측소에서 시간당 대기중에 함유된 삼산화질소 양을 확인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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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발생한 미세먼지(PM2.5)가 인체에 유해한 삼산화질소(NO3)를 야간에 방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산화질소는 빛을 산란시켜 대기를 혼탁하게 만들며 인체에도 유해한 물질로 중국발 미세먼지의 새로운 위협요소가 발견된 것이다.
종보 쉬 영국 버밍엄대 교수 연구팀은 최근 몇 년새 중국에서 삼산화질소 양이 빠르게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를 2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구과학'에 발표했다.
삼산화질소는 질소와 산소가 섞여 만들어진 화합물이다. 수분과 반응하면 유독가스인 이산화질소와 기관지염의 원인인 질산으로 분해된다. 주로 빛이 어두운 야간에 유해하고 강한 화학작용이 일어난다는 특징이 있다.
연구팀은 중국의 삼산화질소 방출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 사실을 포착했다. 2014~2021년 중국 각 도시에 있는 1600개 이상의 관측소에서 시간당 대기중에 함유된 삼산화질소 양을 확인한 결과다. 연구팀은 중국 국가환경모니터링센터 네트워크를 통해 자료를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2018~2019년 기온이 따뜻한 4~9월 중국의 평균 대기 중 삼산화질소 함유량은 미국, 유럽연합(EU), 인도보다 각각 155%, 174%, 37% 높았다. 화학작용이 일어나는 주기도 짧아졌다. 2014~2019년 중국 대기 중 삼산화질소의 수명은 30%나 감소했다.
중국의 삼산화질소 방출량은 공업지대에 집중돼 있었다. 대규모 공업 클러스터가 구축된 화베이 평원, 양쯔강 삼각주, 주강 삼각주에서 특히 활발한 화학작용이 관측됐다. 이들 지역은 삼산화질소에 의해 대기 시야가 굉장히 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산화질소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연구는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삼산화질소는 지하수 오염이나 해수의 녹조 현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번 연구를 이끈 쉬 교수는 "삼산화질소가 야간에 일으키는 화학작용은 대기과학에서 중요하지만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효과적인 대기오염 완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선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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