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사상 최대 실적'…연간 영업익 1조 돌파
전 제품군 출하량 증가 등으로 최대 실적
올해 매출 전년 대비 25~30% 상승 목표
생산시설 투자도 50%이상 확대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각각 돌파하며 최대 연간 실적을 올렸다. 올해도 글로벌 생산공장 신·증설 및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중심 판매 확대로 연 매출을 25~3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매출(17조8519억 원), 영업이익(7685억 원) 대비 각각 43.4%, 57.9% 증가한 수치다.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작년 하반기 전기차(EV) 및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개선세에 따라 전 제품군 출하량이 증가했고,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가 연동 확대 등에 힘입어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판매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가격 경쟁력 있는 메탈 소싱 적용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조5375억원, 영업익은 237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의 경우 전분기(7조6482억 원), 전년 동기(4조4394억 원) 대비 각각 11.6%, 92.3%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GM 조인트벤처(JV) 1기 가동 본격화, 전력망 ESS 판매 확대 등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영업익은 전분기(5219억 원) 대비 54.5% 감소, 전년 동기(757억 원) 대비로는 213.6% 증가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4분기는 제품 출하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생산성 향상은 지속되었으나 연간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 및 원가 상승에 따른 ESS 사외교체 비용 증가 등이 반영돼 영업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이라고 말했다.
LG엔솔 "올해 매출 전년비 25~30% 증가 목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25~30%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지난해 6.3조원에서 5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공장의 신·증설 및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내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이 같은 연간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며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 제품 경쟁력 차별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300GWh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4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도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생산공장의 생산능력을 적극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가장 빠른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시장의 경우 올해 말 GM JV 1기와 2기 가동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55GWh로 확대하고,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공장은 90GWh, 한국·중국 등 아시아 내 생산공장은 155GWh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385조 원이다.
LG 엔솔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수요 대응"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가 전년(670GWh) 대비 33% 가량 성장한 89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은 올해 60% 중후반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게 회사 측 예상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경쟁력을 차별화하고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고,공급망 체계 구축, 미래 준비 등 4대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제품 경쟁력 차별화를 위해서는 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원통형 신규 폼팩터, LFP 등 보다 세분화된 시장 맞춤형 제품을 개발한다. 팩 단위 공간 활용률 개선 및 BMS 알고리즘 개발 등 팩·BMS 역량 강화를 통한 시스템 단위 제품 경쟁력도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데이터에 근거해 모든 의사결정을 진행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집중한다. 예지보전·자동화·지능화를 통한 전 생산공정 스마트팩토리 기반을 구축해 수율 및 생산성 개선, 품질 안정화 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주요 재료 현지화 및 업스트림 투자 확대를 통한 안정적 원재료 소싱 체계 등을 구축해 보다 효율적인 공급망 체계를 마련하고, 리튬황·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 지속 및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한 미래 준비에도 만반의 준비를 다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는 "올해도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근본적 제품 경쟁력 우위와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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