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중국 전기차 세계 2위 될 것” 또 띄우기 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해 3월 독일 베를린 인근 그뤼네하이데에서 열린 기가팩토리 개장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중국 전기차 업체 띄우기에 나섰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을 운영 중이고, 중국은 전기차 전환이 빠른 최대 시장 중 하나다. 머스크가 중국 띄우기를 통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머스크는 26일(미국 현지시간) 테슬라 4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 행사를 하던 중 테슬라 다음 순위의 전기차 업체는 중국 업체라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가장 열심히, 가장 똑똑하게 일한다”며 “중국의 (전기) 자동차 회사들을 많이 존경한다. 중국 업체들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중국 팀이 (전기차 시장에서) 이기고 있다”면서도 “중국 업체가 테슬라에 이어 2위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또 “우리는 중국에서 최고의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인재 영입)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머스크는 어떤 중국 업체가 경쟁력을 갖췄는 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중국 전기차 업체 중 선두는 비야디(BYD)다. 이외에도 전기차 스타트업 회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웨이라이(니오), 샤오펑(엑스펑), 리샹(리오토) 등이 삼총사로도 꼽힌다. 각각 연간 1만대 이상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머스크의 중국 띄우기는 처음이 아니다. 머스크는 2021년 중국 자동차 업계 근로자들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코로나 19 봉쇄 기간에 상하이 중국 가동을 한 중국 사업부에 대해서는 “새벽 3시에도 밤새워 일한다”고 칭찬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두고 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