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르게, 현명하게” 4차 산업혁명 시대 게임 제대로 즐기는 법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은 ‘게임’과 ‘~화하기’를 뜻하는 ‘-fication’의 합성어로 교육, 마케팅 등 다양한 시스템에 즉각적인 피드백과 보상 등 게임의 메커니즘을 접목해 이용자들의 몰입감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시스템의 작동을 돕는다.
일상 속에서도 게이미피케이션은 보편화되어 있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컴퓨터를 배우기 위해 학원에 다녔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게임을 통해 첨단 기술과 디바이스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달리기 앱(application)은 달리는 속도, 거리, 경로, 심박 등 운동 기록을 달리기 도중 혹은 직후 확인할 수 있어 이용자들에게 성취감과 달리기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게임을 한 의과대학생들은 게임을 하지 않은 대학생들보다 복강경 수술의 실수가 적고 속도도 빠르다는 보고도 있다. 이처럼 거의 모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직무에 도입될 IT 기기와 AI, 로봇과 같은 핵심 기술은 학교나 학원 교육을 통해 보급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통해 익숙해지고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될 가능성이 크다.
게임리터러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녹아들어 있는 게임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한 필수적 역량이다. 또한 사회와 문화의 맥락 속에서 게임을 이해하고 게임을 통해 세상과 인간을 이해하는 능력인 게임리터러시 함양은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필수적이다.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이장주 소장은 “게임을 통해 기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량은 불굴의 의지다. 최근 유행하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은 리그오브레전드월드챔피언십(일명 롤드컵) 우승 프로게이머 데프트의 심리를 전한 말로 게임에서 패배는 내가 재능이 없음이 아니라 더 열심히 해야 함을 의미한다”라며 “청소년기에 길러진 의지력은 다른 사회적 영역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데 손흥민과 같은 게임 세대 청년들이 전 세계를 상대로 위축되지 않고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것은 게임문화의 확산과 무관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게임은 여러 사람과 함께 즐기는 네트워크 게임으로,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내가 잘하는 것보다 다른 동료들과 소통하며 호흡을 잘 맞추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게임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상황에서 경쟁과 협력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조율 및 판단 역량을 기를 수 있다.
게임리터러시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에도 중요하다. 게임과 자녀들의 마음 그리고 청소년들의 게임문화를 알게 되면 자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술과 자신감이 늘어나고 이는 게임뿐 아니라 자녀의 일상생활과 진로 그리고 고민과 같은 심도 있는 대화로 이끌 수 있다.
다양한 장점을 지닌 게임을 가정 내에서 지도하는 방법과 관련하여 이장주 소장은 “게임은 철저하게 자녀가 주도해야 하며 게임 시간은 아이들과 대화를 통해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스스로 결정한 사항들에 책임감을 갖게 되는데 이는 게임을 둘러싼 가정 내 갈등을 줄일 뿐 아니라 아이들의 생활 전반에서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게임을 아이들의 생활 일부로 바라보고 이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에 대한 교육과 훈련의 기회로 본다면 지금보다 더 부드럽고 효과적인 자녀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게임문화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에 대한 이해를 돕고 게임을 올바르게 즐기는 방법과 보호자를 위한 현명한 지도법 등을 담은 ‘알쓸게상(알아두면 쓸모 있는 게임 상식)’ 다운로드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가 게임을 즐기는 이유, 상황별 게임 지도법 등을 다루고 있어 실제 가정에서 아이와 게임 생활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보호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게임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고 싶은 이들에도 높은 활용도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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