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3년, 갑질이 갑질인 줄도 모르는 사람들
제희원 기자 2023. 1. 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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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 잃을 결심으로 여기까지 온 거거든요."
직장 내 괴롭힘 제보자 A 씨를 만나기 위해 경남 김해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은 이유는 이 한마디 때문이었습니다.
수행기사 A 씨의 업무는 '윗사람'인 자신을 보좌하는 통상적이고 적절한 업무였다는 걸 설명하기 위한 듯 했습니다.
해당 창업주는 '향후 시정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회사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언론에 제보한 택한 A 씨를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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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 잃을 결심으로 여기까지 온 거거든요."
직장 내 괴롭힘 제보자 A 씨를 만나기 위해 경남 김해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은 이유는 이 한마디 때문이었습니다. 15년 넘게 일하던 제약회사에서 퇴직한 이후 어렵게 구한 직장. 수행기사라는 업무가 낯설기도 했지만 한 가정의 가장이니 어떻게든 유연하게 버텨보려 안간힘을 썼을 겁니다. 그는 지난 1년이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았던 시간이었다며 자주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선친 묘소 관리, 쑥뜸 뜨기"…머슴 같았던 '수행기사' 생활
해당 창업주는 "A 씨가 자발적으로 몇 차례 한 적은 있지만 강요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선친 묘소 관리 역시 차에서 휴식을 취하던 A 씨가 '지루하다'며 스스로 풀 뽑기에 동참했다는 겁니다. 쑥뜸의 경우에도 자신의 건강을 걱정한 A 씨의 동의를 받아 이뤄진 일이라고 했습니다. 모두 A 씨의 자진 의사로 이뤄진 일일 뿐, 강요나 압박은 없었다는 주장입니다. 해당 창업주는 기자에게 보낸 해명 글 맨 위에 "수행 修行 : 윗사람을 따라서 감, 관리 管理: 정기적으로 관할하고 처리함" 이라고 썼습니다. 수행기사 A 씨의 업무는 '윗사람'인 자신을 보좌하는 통상적이고 적절한 업무였다는 걸 설명하기 위한 듯 했습니다. 해당 창업주는 '향후 시정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회사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언론에 제보한 택한 A 씨를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수행기사라서? '괜찮은 갑질'은 없다
제희원 기자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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