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최악 공습'에…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등 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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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요르단강 서안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등 10여명이 사망했다고 26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등에 따르면 이날 요르단강 서안 북부 제닌의 난민촌에서 양측 간 총격전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60대 여성 1명을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
제닌 난민촌은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팔레스타인의 무장 요새로 꼽히는 곳으로, 이스라엘군은 1년 가까이 이 지역에 대한 공습을 집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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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이후 최대 사상자 발생…규탄 이어져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이스라엘군의 요르단강 서안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등 10여명이 사망했다고 26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등에 따르면 이날 요르단강 서안 북부 제닌의 난민촌에서 양측 간 총격전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60대 여성 1명을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
팔레스타인 당국도 이날 공습으로 인해 최소 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제닌 난민촌은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팔레스타인의 무장 요새로 꼽히는 곳으로, 이스라엘군은 1년 가까이 이 지역에 대한 공습을 집중해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테러를 실행했거나 모의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 대원 검거 작전을 위해 이날 특수부대원들을 제닌에 보낸 것이라 밝혔다.
이날 공습으로 인해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고, 어린 아이들 역시 공황 상태에 빠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고 매체는 전했다.
유엔 기록에 따르면 이날 사태로 2005년 이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최대 사상자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이 "제닌 학살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이날 이스라엘과의 치안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점령 세력 정부와 치안 협력은 현 시간부터 존재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그동안 요르단강 서안 등에서 이뤄지는 이스라엘군의 수색 작전 등에 협력해왔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 같은 공습을 강력 규탄하며 3일 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발표했다.
나빌 아부 루디나 대통령 대변인은 전 세계에 팔레스타인 국민을 상대로 이스라엘군이 학살을 저지른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 이스라엘, 유대인 이주로 정착촌 확대…폭력 사태 이어져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통해 서안지구를 점령한 이스라엘은 2002년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을 분리하는 장벽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유대인을 이주시켜 정착촌을 확대해왔다.
또 이스라엘군을 상주시키며 정착촌을 더욱 확장하려 하고 있어 해당 지역에서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정착촌 면적은 서안지구의 60%에 달하며 약 68만명의 유대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며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적법성을 판단해달라고 제소한 상태다.
지난해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 지역의 폭력 사태들로 팔레스타인인 200여명, 이스라엘인 26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다.
요르단,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접 국가들은 이 같은 이스라엘의 침공을 강력 비난했다. 이집트도 외무부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도시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들이 서안지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요 사태가 잇따르면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오는 29~31일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이집트 등을 방문해 폭력 종식을 촉구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직접 회담할 방침이다. 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장인 마흐무드 아바스와도 만난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폭력을 종식시키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조처를 취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블링컨 장관은 오는 29일 이집트를 먼저 방문한다. 이집트는 그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을 중재해 왔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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