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 연초 매일 11억달러 순흡수…"선진국 성장 추월"

신기림 기자 2023. 1. 2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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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에 역대급 자금이 유입됐다.

강력한 자본유입은 올해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JP모간의 자한기르 아지즈 애널리스트는 FT에 자본이 더 유입되기 위해 "탱크 속에 연료가 많다"며 신흥시장을 짓누르던 경제적 불확실성이 "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IIF자료에 따르면 신흥국에 매일 순유입된 자금 11억 가운데 중국행이 8억달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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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제한 해제 직후 제외하고 20년 넘게 만에 최고
계묘년 춘절을 사흘 앞둔 19일 중국 구이저우성 단자이현에서 소수민족인 먀오족 여성들이 복을 기원하는 장식품을 준비하고 있다. 2023.1.19. ⓒ AFP=뉴스1 ⓒ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신흥시장에 역대급 자금이 유입됐다. 인플레이션 하락과 중국의 재개방은 신흥시장이 지난해 부진에서 탈출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FF)에 따르면 21개국에 유입된 비거주민 국경간 자본흐름을 추적한 결과 신흥국들의 주식과 채권시장은 이번주 매일 평균 11억달러를 순흡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순유입 규모는 2020년 말과 2021년 초 코로나 제한조치들이 풀린 직후를 제외하고 20년 넘게 만에 최고를 경신한 것이다.

강력한 자본유입은 올해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지난해 대부분 기간 동안 신흥시장의 수익은 암울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조만간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을 시장 참여자들이 더 확신하며 신흥시장에 가해진 고통을 덜어줬다.

JP모간의 자한기르 아지즈 애널리스트는 FT에 자본이 더 유입되기 위해 "탱크 속에 연료가 많다"며 신흥시장을 짓누르던 경제적 불확실성이 "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침체 위협이 후퇴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내놓은 4분기 성장률은 2.9%로 예상을 상회했고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더 많이 줄었다. 중국이 강력한 방역정책 '제로코로나'를 폐기한 결정도 큰 영향을 끼쳤다. IIF자료에 따르면 신흥국에 매일 순유입된 자금 11억 가운데 중국행이 8억달러를 차지했다. 다른 신흥국들 역시 중국 조치에 따른 연쇄 효과로 자금이 유입됐다.

올해는 개발도상국 경제가 선진국을 앞설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신흥자산에 힘을 실어줬다. JP모간은 올해 신흥시장이 선진국보다 1.8%포인트(p)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CI신흥시장 주가는 10월 말 저점 이후 거의 25% 뛰어 강세장(최근 저점 대비 20% 상승)에 들어갔다.

연초 강세에도 자금유입 속도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도 있다. 피델리티인터내셔널의 폴 그리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신흥자산의 랠리 대부분은 후행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중국이 오를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이는 현재 시장 가격에 대부분 반영됐다"며 "이번 사이클의 최고 랠리는 이미 끝났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비중 확대, 재정부담 증가, 부정적 인구 통계는 신흥국의 잠재적 성장에 하방압력을 가한다"며 "코로나 이전처럼 신흥국을 장밋빛으로 전망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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