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머스크 "中 전기차 업체가 제일 똑똑"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1. 2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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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 머스크 "中 전기차 업체가 제일 똑똑"

일론 머스크가 또 중국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가장 열심히, 또 똑똑하게 일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고, 테슬라에 이어 세계 시장에서 2위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만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겠죠.

머스크는 2년 전에도 중국의 경제 번영이 놀랍다며 공산당 100주년을 노골적으로 찬양한 바 있는데요.

한때 전체 매출의 절반을 가져왔던 중국 시장에서 비야디를 비롯한 토종 업체에 크게 밀리자 다시 한번 시장 달래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머스크는 테슬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관측도 일축했는데요.

지난해 131만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올해는 180만대를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전히 수요가 많고, 1월 현재까지 받은 주문은 생산량의 두 배로, 테슬라 역사상 가장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4분기 호실적과 함께 머스크의 장미빛 전망에 시장도 즉각 응답했는데요.

주가도 큰 폭으로 뛰었고, 냉랭했던 월가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마크 델라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200달러로 제시했는데, 목요일장 종가인 160달러대와 비교하면 약 25% 상승 여력이 있음을 뜻하죠.

테슬라를 찾는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고, 또 새롭게 선보일 '사이버 트럭'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또 최근 파격적인 할인 행사로 마진율이 떨어지며 매출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와 별개로, EBIT 마진 상승 여력이 있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마진이 여전히 경쟁사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1분기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는데요.

가시밭길 행보를 보이던 테슬라가 전기차 선두주자로써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日 도요타 세대 교체

일본 자동차 소식으로 넘어가 볼까요.

세계 최대 완성차업체 도요타가 세대 교체에 나섰습니다.

창업주 4세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회장직에 오르고, '젊은피' 사토 고지 집행임원이 자리를 대신하게 됩니다.

지난 14년 간 회사를 이끈 도요타 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취임해 미국 대량 리콜 사태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매끄럽게 넘겼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이후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웠고, 도요타는 2020년 5년 만에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1위에 복귀한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유지하며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로서 체면을 지켰습니다.

사토 고지가 새롭게 사장자리에 오르면서 대대적인 변환점에 서있는 도요타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립니다.

'전기차 지각생'으로 불리던 도요타는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연간 350만 대 판매 목표를 내세우고 8조엔, 우리돈 83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금까지 성적은 초라합니다. 

지난해 상반기 일본 내 전기차 판매는 3천300여대로 신차 판매량의 1%를 차지하는데 그쳤고, 지난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 순위에선 20위 권 안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는데요.

이번 조직 개편이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 "르노·닛산 지분율 최종 조율"

르노와 닛산의 치열했던 지분율 협상이 조만간 결론 날 것 같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가 지난 몇 달간의 협상을 끝내고 오는 2월6일 지배구조 재편안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양측은 지난 목요일 지분 비율 조정안과 관련해 최종 조율에 나서며 논의를 마무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르노와 닛산의 20년 동맹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르노는 43%에 이르는 닛산 지분율을 단계적으로 낮춰 닛산의 르노 지분 점유율과 같은 15%까지 떨어뜨릴 계획으로, 양사가 보유한 상대 회사 지분을 대등하게 맞추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입니다.

프랑스 정부와 르노가 주도권을 쥐고 있던 지배구조가 균형을 맞추게 되는 거죠.

르노는 지난 1999년 경영 위기에 빠진 닛산 지분을 대거 사들여 최대 주주에 올랐는데, 반면 닛산이 보유한 르노의 지분은 의결권도 인정받지 못하는 15%에 불과해, 줄곧 지분 관계 개선을 요청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장이 급변하면서 부진에 빠진 르노는 전기차 전환이 다급해지자 결국 입장을 바꾸고 지배구조 협상에 나선 건데요.

닛산은 르노가 분할하려는 전기차 자회사 ‘암페어’에 대한 출자도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투자금 확보가 필요한 르노 입장에선 원군을 얻은 셈이죠.

양사의 선택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 IBM도 감원 행렬 합류

IBM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빅테크 감원 행렬에 합류합니다.

사측은 자산 매각 과정 등으로 3천9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번 감원 규모는 IBM 전 직원의 1.4%에 해당합니다.

최근 미국 빅테크들의 대량 해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정리 해고를 발표한 기술 기업은 19개에 달하는데요.

아마존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만8천개,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1만여개 감원에 나서며, 이달에만  5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반면 빅테크들의 감원 행렬과는 반대로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와 미국의 대표 외식 체인 치폴레는 인력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월가 中 리오프닝 수혜주 주목

올해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거둬들이고 경제 살리기에 나서면서 '리오프닝' 수혜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죠.

CNBC에 따르면 당국이 방역 규제 완화를 발표한 이후 소비주가 약 40% 상승했는데요.

월가 전문가들은 중국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외국 기업에 주목했습니다.

중국이 아닌, 제 3국에서 중국의 리오프닝 수혜주를 찾겠다는 전략인데요.

UBS는 태국의 최대 호텔 외식 기업인 마이너 인터내셔널과 철도 사업자 TS그룹, 그리고 대표 은행인 방콕 은행 등을 꼽았습니다.

태국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500만 명 이상의 중국 관광객이 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골드만삭스 역시 중국이 비자 발급 제한을 없애고 해외여행이 점차 정상화하면서 태국을 비롯해 홍콩과 싱가폴이 가장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중국의 방역 완화로 항공사와 주유소, 여행사 등에 기회가 왔다며, 아메리칸에어, 유나이티드 항공, 한국의 삼성SDI, 일본 패스트테일링 등을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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