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테슬라" 나스닥 1.7% 상승…높아지는 연착륙 희망[뉴욕마감]

권성희 기자 2023. 1. 2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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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가/ 로이터=뉴스1


미국 증시가 26일(현지시간) 기술주 위주로 상승했다..

테슬라의 실적 호재와 예상보다 좋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승 모멘텀이 됐다.

S&P500지수는 1.1% 상승한 4060.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2일 이후 최고치다.

나스닥지수는 1.76% 오른 1만1512.41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205.57포인트, 0.61% 오른 3만3949.41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오전에 소폭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낙관론이 고조되며 상승폭을 확대해갔다.

이번주 거래를 하루 남겨둔 현재, 이번주 들어 4일간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7%와 2.2%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3.3% 상승했다.

나스닥지수가 이번주 강세로 마감하면 4주 연속 상승세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장기가 된다.

GDP 성장률 2.9%…예상 상회

미국 상무부는 이날 개장 전에 지난해 4분기 GDP가 2.9%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2.8%를 웃도는 것이고 지난해 3분기 성장률 3.2%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진 것이다.

CFRA 리서치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CNBC에 "예상보다 좋은 GDP 성장률로 투자자들은 올해 예상되는 경기 침체가 상당히 약하고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생각하게 됐고 증시를 더 깊은 침체장으로 내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BMO 패밀리 오피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캐롤 슐레이프는 이날 이메일 코멘트를 통해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하향 안정되는 가운데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상 효과가 아직 경제에 완전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다.

MAI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크리스 그리산티는 마켓워치에 "GDP는 과거를 보여주는 백미러"라며 "연준은 금리를 약 1년 전부터 올리기 시작했는데 금리 인상 효과가 온전하게 나타나는 데는 18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따라서 "올해 중반에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으며 증시도 둔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신규 주간 실업급여 신청건수는 18만6000건으로 집계돼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0만5000건을 하회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로 기술기업 중심으로 감원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력함을 보여준다.

또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판매건수는 2.3%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테슬라 11% 급등…나스닥 랠리 주도

이날 기술주를 끌어올린 일등공신은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이날 11% 급등했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도 괜찮았지만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 후 주문이 크게 늘었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결정적으로 매수세가 폭발했다.

테슬라 랠리에 다른 빅테크주들도 덩달아 상승하며 마이크로소프트가 3.1%, 알파벳 클래스A가 2.4%, 엔비디아가 2.5%, 애플이 1.5% 올랐다.

반면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IBM은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이날 4.5% 급락했다.

이날 항공주는 실적에 따라 주가가 엇갈렸다. 사우스웨스트는 지난해 연휴 기간에 항공 일정을 대량 취소함에 따라 손실이 예상보다 늘어 3.2% 하락했다. 반면 아메리칸 항공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며 2.2% 올랐다.

정유회사 셰브론은 75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며 5% 가까이 급등했다. 덩달아 엑슨 모빌도 4% 올랐다.

대표적인 밈 주식인 베드 배스 & 비욘드는 이날 부채를 갚을 현금이 충분치 않아 JP모간에서 빌린 자금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결정한 사실이 공개되며 22.2% 폭락하면서 거래가 중지됐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음주에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옮겨가고 있다. 이번 FOMC에서는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예상보다 좋은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에 0.03%포인트 오른 3.491%를 나타냈다.

유가는 중국의 재개장에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상승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1.1% 오른 81.01달러를 나타냈다.

영국 브렌트유 3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1.6% 상승한 87.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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