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 vs 0%'…'성과급 오픈'에 희비교차한 직장인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김익환 2023. 1. 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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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얼마나 나왔나요. 공개해봅시다."

기본급 대비 많게는 1500%까지 성과급을 주는 기업도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그룹 계열사로 국내 대표 액화석유가스(LPG) 유통업체인 E1은 2022년 성과급으로 기본급 대비 1500%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그룹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등이 170%의 성과급을 지급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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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성과급 부인부 빈익빈
정유·가스업계 성과급 1000%↑
14년 만의 최대 실적 E1 1500%
삼성전자 최대 연봉 50% 지급
현대차 1950만원, 기아차 2060만원
롯데케미칼·여천NCC·대한유화 0% 전망
한국조선해양 170%...조선업계중 유일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과급 얼마나 나왔나요. 공개해봅시다."

'성과급 시즌'이 도래하면서 직장인들의 호기심이 부쩍 늘었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각 업체의 성과급이 공개되면서 논쟁도 불붙고 있다. 기본급 대비 많게는 1500%까지 성과급을 주는 기업도 있다. 하지만 성과급이 아예 나오지 않은 회사도 적잖다. 타사 대비 적거나 기대치를 밑도는 성과급을 놓고 직장인들의 불평과 하소연도 늘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그룹 계열사로 국내 대표 액화석유가스(LPG) 유통업체인 E1은 2022년 성과급으로 기본급 대비 1500%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성과급은 지난해 말 지급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194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LPG를 들여와 절반가량을 수출하는 이 회사는 LPG 제품 수출 가격 등이 고공행진하면서 실적이 큰 폭 늘었다. 작년 이 회사 영업이익은 2008년(3319억원) 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가스업체는 물론 정유업체 성과급도 1000%대 수준에서 형성됐다. GS칼텍스(1000%) 현대오일뱅크(1000%)가 1000%대를 지급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1000% 안팎으로 관측됐다. 1000%는 통상 연봉의 50%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경우도 다음달께 성과급 지급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메모리 부문이 연봉의 47~50%, 무선 부문은 연봉의  29~33%, 가전 부문은 연봉의 5~7%로 추산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성과급으로 각각 1950만원, 206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업체들은 이보다 낮을 전망이다.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인 금호석유화학(400%)과 금호폴리켐(600%)은 400~600% 수준이다. OCI는 330% 수준이다. 한솔케미칼(700%) 국도화학(500%) 애경케미칼(400%) 등 중견 화학업체도 높은 수준의 성과급을 받았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은 케미칼부문이 700%, 큐셀부문은 408%로 집계됐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산되는 현대코퍼레이션도 600~700%대의 성과급이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해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롯데케미칼 여천NCC 대한유화는 성과급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는 지난해 영업적자가 유력하다.

지난해 실적이 저조한 조선업계의 성과급 수준도 좋지 않다. HD현대그룹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등이 170%의 성과급을 지급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다른 조선업체들은 성과급이 이를 밑돌거나 못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체들은 예년 수준만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기본급 300%에 추가로 1300만원을 얹어 지급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600% 수준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HMM은 기본급 대비 6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최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기본급 비중이 높아 성과급이 연봉의 50% 안팎으로 추산된다. HMM은 해운업계 침체로 실적이 들쭉날쭉한 2011~2019년에 9년 연속으로 임금은 동결됐다. 성과급을 받지 못하면서 회사를 등지는 젊은 직원들이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10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성과급이 큰 폭 늘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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