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보톡스 단속 나선 中 당국…휴젤이 느긋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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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보툴리눔 톡신을 포함한 위조 미용 의약품 단속을 벌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 기업에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2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판매 허가를 받은 기업은 국내 기업 중 휴젤이 유일하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위조 한국산 미용 의약품이 적발된다는 것은 그만큼 현지에서도 국내 기업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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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메디톡스, 품목허가 감감무소식
높은 中 허가 문턱, 위조품 단속도 강화
기존 업체 호재, 휴젤 반사이익 기대
중국 당국이 보툴리눔 톡신을 포함한 위조 미용 의약품 단속을 벌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 기업에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서 이미 공식 판매 허가를 받은 4개 보툴리눔 톡신 회사 기업에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기업 가운데 휴젤도 현지 공식 판매허가를 받은 상태다.
2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판매 허가를 받은 기업은 국내 기업 중 휴젤이 유일하다. 휴젤은 지난 2020년 10월 NMPA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중국 보톡스 시장 진출을 위한 당국의 문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현지 품목 허가를 받은 기업은 미국 앨러간(보톡스), 중국 란저우연구소(BTX-A), 프랑스 입센(디스포트), 휴젤(레티보) 등 4종에 불과하다.
국내 기업들은 NMPA 문을 지속해서 두드리지만, 쉽사리 열리지 않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1년 12월 NMPA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아직 별다른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비슷한 시기 호주에 신청한 품목 허가 승인이 최근 이뤄진 것과 대비된다. 제테마는 지난해 10월에서야 중국에 보툴리눔 톡신 임상 1·2상 시험 계획을 신청했다.
메디톡스는 2018년부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공을 들여왔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손잡은 기업과 ‘잡음’만 지속하고 있다. 중국 파트너사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가 메디톡스를 상대로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손해 배상 청구를 제기하면서다. 양측은 2015년 조인트벤처(JV)까지 설립하며 중국 진출을 위해 협력해오다가 지난해 7월 블루미지가 메디톡스와 협력 관계 해의 의사를 밝힌 뒤 균열 상태다.
양측은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블루미지는 메디톡스가 제품을 공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메디톡스는 블루미지의 중국 현지 허가 절차 이후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진전이 없었다고 설명한다. 협력으로 시작한 양측은 분쟁은 법정 공방으로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 속도 지연은 휴젤과 같은 기존 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휴젤은 2020년 40%에 불과했던 수출 비중을 지난해 3분기 기준 50% 규모까지 끌어 올렸다. 2020년 41.09%를 시작으로, 2021년 44.99%, 지난해 3분기 기준 49.04%까지 지속 성장 중이다. 레티보의 중국 수출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내 위조 한국산 미용 의약품 단속 강화 방침 역시 휴젤에게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허청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베이징 해외지식재산센터와 지난해 10월 중국 내 ‘위조 한국산 미용 의약품’ 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 3164점에 달하는 위조 한국산 미용 의약품이 압수조치됐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위조 한국산 미용 의약품이 적발된다는 것은 그만큼 현지에서도 국내 기업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와 중국 당국이 적발한 물품은 국내 기업 9개사의 필러, 보툴리눔 톡신 제품 10억원 규모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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