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권아솔 "명현만 무명 시절 보증 서줬는데".. 4기 영철 깜짝 등장 (지옥법정)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종합격투기 파이터 ‘악동’ 권아솔과 ‘명승사자’ 명현만이 30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방송에서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26일 첫 방송된 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에는 로드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6)과 MAX FC 전 헤비급 챔피언 명현만(37)이 출연했다.
권아솔과 명현만은 3년 동안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20년 조두순의 출소 당시 명현만은 그를 응징하는 영상을 찍어 화제를 모았다. 또한 일반인 참교육 콘텐츠를 다룬 적이 있다. 권아솔은 바로 이 점을 꼬집었다.
권아솔은 “명현만은 격투기가 아닌 싸움을 했다. 일반인을 때렸고 죽기라도 했으면 살인이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서 “명현만은 격투기계에 먹칠을 했기 때문에 뭐가 맞고 틀린 지 확실히 결판을 내겠다. 당신의 사상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깨닫게 하겠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사건 제목은 ‘일반인만 골라 패는 격투기계의 미꾸라지’였다. 미꾸라지는 명현만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권아솔은 “너무 좋게 표현하지 않았나. 암 덩어리, 쓰레기라고 했을 텐데”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권아솔 측은 증거 자료로 지난해 명현만이 ‘나는 솔로’ 4기 영철(이승용)과 스파링 한 영상을 제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이승용이 아무런 보호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흙바닥에서 명현만과 스파링을 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승용은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았다.
명현만은 “저 영상은 스파링보다 참교육의 의미가 있었다. 그분이 제게 격투기 별거 아니다. 명현만도 이길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승용도 증인으로 출석해 “저는 피해자가 아니다. 남자 대 남자로 붙어보고 싶었다. 제가 신청한 것”이라며 “제가 국민 빌런 이미지가 있다 보니 명현만의 체육관에서 대결을 못하고 안티 팬들을 피해 비공개적인 곳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흙바닥에서 스파링을 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또한 촬영 당시 변호인, 의료진, 앰뷸런스도 있어 안전상의 문제도 없었다고. 명현만에게는 핸디캡으로 펀치만 쓸 수 있다는 룰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승용은 “경기가 끝난 후에는 남자 대 남자로 사과했다. 정말 대결해보고 싶었고, 매운 맛 보여줘서 고맙다고 했다”라고 증언했다.
이어서 명현만 측은 권아솔이 자신에게 보낸 SNS 악플을 공개했다. “도망친 주제에” “저게 격투기 선수냐 그냥 깡패 양아치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파이터들 사이에서 트래시 토크는 흔하지만 모욕적인 내용에 “왜 그랬나”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권아솔 선수가 참 애국자다”라는 지상렬의 말에, 권아솔은 “격투기계의 애국자이기 때문에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들, 딸을 둔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이 그런 참교육 영상을 보며 나중에 커서 격투기를 뭐라고 생각하겠나”라고 덧붙였다.
권아솔은 “그런 영상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센 사람은 약한 사람을 때리고 참교육해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런 취지였다고 하지만 악플을 본 명현만의 가족들도 많이 속상해했다. 명현만은 자신의 아내가 “권아솔 선수랑 안 좋은 일 있어?”라고 걱정했다고 밝혔다.
명현만은 “개인적으로 조언할 수도 있는데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조금...”이라며 괴로워했다.
또한, 로드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김태인(29)과 로드FC 김세영(32)이 증인으로 출석해 명현만의 참교육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노기완 변호사도 헤드기어 등 보호 장비 착용으로 주의 의무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경민 변호사는 “의사가 상태를 살폈고, 과실 치상에 이를 정도면 즉시 호송했을 것이다. 지금 법정에 명현만을 소환한 것도 피고에 대한 인격적 모욕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닌지 취지부터 의심스럽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권아솔은 명현만도 몰랐던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명현만이 과거 입식에서 종합격투기로 갓 넘어온 무명 시절, 권아솔이 명현만의 취직에 보증을 서준 덕분에 명현만이 권아솔이 있던 압구정로데오 체육관에서 한솥밥을 먹을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권아솔은 “명현만이 충분히 잘 될 거라 믿었고 실력도 있고 스타성도 갖춘 선수라고 봤다. 그래서 대표님께 체육관에서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씀드렸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명현만은 얼마 후 MAX FC의 오퍼를 받고 떠났다. 권아솔은 이 점에 크게 실망했다고 전하며 ‘도망친 주제에’라고 적은 이유를 밝혔다.
명현만은 “당시 집이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개인 레슨을 하며 수익을 내야 우리 가치도 올라가고 체육관도 살릴 수 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개인 레슨을 안 했다. 저만 개인 레슨을 하니까 물 흐리고 돈 밝힌다는 눈총이 느껴졌다. 오래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나오게 된 것도 있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최종 판결을 맡은 정재민 판사는 두 사람 모두에게 지옥의 스파링을 선고했다.
한편, 명현만과 권아솔은 황인수(29)와 함께 오는 30일 N서울타워 4층 갤러리K 아트노믹스 전시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다. 명현만과 권아솔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추진 중이던 ‘로드FC 063’ 명현만과 황인수의 킥복싱 룰 대결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명현만에게는 지난 ‘로드FC 041’ 크리스 바넷전 이후 약 6년 만에 로드FC 무대에 오르는 셈이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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