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비판, 성장하는 데 도움…다만 내 앞에서 직접 말하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 이후 한층 거세진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비판은 우리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나는 그들이 내 앞에서 직접 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지난달 31일 선종한 이후 대들보를 잃은 가톨릭교회 내 보수 강경파들은 발간된 책이나 유포된 문서를 통해 공개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티칸=연합뉴스) 박수현 통신원 = 프란치스코 교황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 이후 한층 거세진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비판은 우리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나는 그들이 내 앞에서 직접 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현지시간)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개혁 행보에 불만을 품은 가톨릭계 보수파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 이후 본격적으로 흔들기에 나선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오는 3월 13일, 교황 재위 10주년을 맞는 프란치스코는 가톨릭교회 역사상 최초의 남미 출신이자 예수회 출신인 '아웃사이더' 교황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성향은 보수파의 반발을 불러왔다.
특히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지난달 31일 선종한 이후 대들보를 잃은 가톨릭교회 내 보수 강경파들은 발간된 책이나 유포된 문서를 통해 공개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교황은 이에 대해 "(일상생활을) 괴롭히는 (두드러기나) 발진처럼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비밀로 두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교황은 자신을 비판하는 일부 고위 성직자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언급하며 "그들 중 일부는 직접 나와 논의했다. 논쟁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에게 내 의견을 표명했고 그들도 그들의 의견을 내게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교황은 이러한 비판에 대해 "보통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비판받지 않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며 "하지만 나는 표현의 자유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황제에게 아무도 말할 수 없다면 이는 곧 '거리의 독재'를 만드는 것"이라며 "동료애와 비판이 우리를 성장시키고 일이 잘 풀리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그들이 자유롭게 말하게 하라"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만 "비판하고 싶다면 내 앞에서 직접 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교황직 사임 가능성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건강이 양호한 상태이며 "낙상으로 무릎에 경미한 골절이 있었지만 수술 없이 나았고 콩고민주공화국·남수단 방문(1월 31일∼2월 5일)을 비롯한 일정을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종신직 교황의 자리에서 자진 사임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미래의 교황에게 사임을 선택할 수 있는 더 큰 자유를 줬다고 평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임 후 바티칸의 수도원에 거주했던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결정이 "좋은 타협이었고, 좋은 해결책이었지만 미래의 은퇴한 교황들은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하고 싶어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celin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정몽규 체제가 낳은 한국 축구 대재앙…40년 공든 탑 무너졌다 | 연합뉴스
- 인천공항서 1억 든 돈가방 빼앗아 도주…중국인 강도 체포 | 연합뉴스
- 잠수부 동원에 드론까지 띄웠지만…건설사 대표 실종 12일째 | 연합뉴스
- "크다, 크다" 야구 중계의 달인…이장우 전 아나운서 별세 | 연합뉴스
- 인천 송도서 출근하던 30대, 횡단보도 건너다 굴삭기에 참변(종합) | 연합뉴스
- 음주 운전하다 차 5대 들이받고 도망간 현직 교사 | 연합뉴스
- 임영웅 정관장 광고영상 40시간 만에 200만 뷰 돌파 | 연합뉴스
- '주유소 직원 분신' 전자담배로 속여 대마 건넨 30대 구속기소 | 연합뉴스
- 관광객 환영부스 찾은 장미란·이부진 "韓 첫인상 좋아지길"(종합) | 연합뉴스
- "배달 탕수육 이게 뭐야"…전화로 욕설한 손님 벌금 300만원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