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머스크 또 '中 띄우기'·도요타 창업주 4세 회장 취임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1. 27.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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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머스크 또 '中 띄우기'…"中 전기차 업체가 제일 똑똑"
▲日 도요타 창업주 4세, 14년 만에 회장으로…신임 사장에 사토 고지
▲르노·닛산 20년 동맹 새 국면…"다음 달 지분율 조정안 공식 발표"
▲IBM, 호실적에도 감원 행렬 합류…3900명 자리 떠난다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뚝'…지난해 10년 만에 최소치
▲올해 중국이 뜬다며?…월가가 선택한 리오프닝 수혜주 
▲美 지난해 4분기 GDP 2.9% 상승…올해는 둔화 예상
▲빅테크 대량해고에도…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美 12월 내구재 수주 예상치 큰 폭 상회

머스크 또 '中 띄우기'…"中 전기차 업체가 제일 똑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테슬라의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컨퍼런스 콜 행사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가장 열심히, 또 똑똑하게 일한다"며 "중국의 자동차 회사들을 많이 존경한다. 중국 업체들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중국 팀이 (시장에서) 이기고 있다"며 "중국 업체가 테슬라에 이어 2위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머스크의 이 같은 중국 띄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21년 중국 자동차 업계 근로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고, 지난해 코로나19 봉쇄 기간 테슬라 상하이 공장 가동에 나선 중국 사업부에 대해 "새벽 3시에도 밤새워 일한다"며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관측도 일축했습니다.

지난해 131만 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고, 올해는 180만 대를 예상했습니다.

머스크는 "여전히 수요가 많고, 1월 현재까지 받은 주문은 생산량의 두 배로 회사 역사상 가장 많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테슬라는 머스크의 무리한 트위터 인수로 오너 리스크가 불거진 데다 수요 둔화 신호까지 나타나며 고전했습니다.

하지만 연초 미국과 중국 등에서 파격 할인 행사에 나서며 반등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에 냉랭했던 월가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월가 대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마크 델라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목표가를 200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수요일 종가 대비 약 40%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델라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를 찾는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며, 머스크가 제시한 180만 대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가고 있고, 여기에 더해 추가 투자와 새롭게 선보일 '사이버 트럭'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가격 인하로 인한 마진율에 대한 우려와 별개로 EBIT 마진 상승 여력이 있고, 이는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日 도요타 창업주 4세, 14년 만에 회장으로…신임 사장에 사토 고지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 도요타의 창업주 가문 4세인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취임 14년 만에 회장 자리에 오릅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4월 1일자로 도요타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후임 사장으로는 1992년 도요타에 입사해 프리우스 등의 부품 개발에 종사해 온 사토 고지 집행임원이 취임합니다.

신문은 "도요타 사장이 최근 경영 과제였던 코로나19 대응에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장직을 인계하되 경영 구심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도요타 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월, 창업주 일가로는 14년 만에 사장으로 취임해 약 14년간 회사를 이끌어왔습니다.

당시 도요타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4천610억 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2010년 미국에서 대량 리콜 문제가 발생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도요타 사장은 이 같은 위기에서 마쓰다와 스바루, 스즈키 등과 업무 제휴를 맺고 생산 효율화를 강행하는 등 경영 재건에 힘썼습니다.

이후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도요타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도요타는 2020년 5년 만에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1위에 복귀한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유지했습니다.

르노·닛산 20년 동맹 새 국면…"다음 달 지분율 조정안 공식 발표"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와 일본 닛산이 몇 달간의 치열한 협상 끝에 오는 2월 6일 지배구조 재편안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26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목요일 지분 비율 조정안과 관련해 최종 조율에 나서며 논의를 마무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소식통은 "현재 양측이 온전히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공식 발표 전인 데다, 논의해야 할 사안들이 몇 가지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르노와 닛산의 20년 동맹 관계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르노는 43%에 이르는 닛산 지분율을 단계적으로 낮춰 닛산의 르노 지분 점유율과 같은 15%까지 떨어뜨릴 계획으로, 양사가 보유한 상대 회사 지분을 대등하게 맞추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입니다.

이로써 프랑스 정부와 르노가 주도권을 쥐고 있던 지배구조가 균형을 맞추게 됩니다.

르노는 지난 1999년 경영 위기에 빠진 닛산 지분을 대거 사들여 최대 주주에 올랐는데, 반면 닛산이 보유한 르노의 지분은 의결권도 인정받지 못하는 15%에 불과해, 줄곧 지분 관계 개선을 요청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장이 급변하면서 부진에 빠진 르노는 전기차 전환이 다급해지자 결국 입장을 바꾸고 지배구조 협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IBM, 호실적에도 감원 행렬 합류…3900명 자리 떠난다

IBM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빅테크 감원 행렬에 합류합니다.

현지시간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BM은 이날 자산 매각 과정 등으로 3천9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감원 규모는 IBM 전 직원의 1.4%에 해당합니다.

관련 비용은 3억 달러(약 3천700억 원)로, 올해 1분기 반영될 예정입니다.

제임스 캐버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감원은 킨드릴 분사, 왓슨헬스 매각 후 남아있는 인력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고성장 사업 분야에서는 채용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빅테크들의 대량 해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정리 해고를 발표한 기술 기업은 19개에 달합니다. 

아마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만 8천 개,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1만여개 등 이달에만 19개 기업에서 5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격히 몸집을 불린 빅테크들이 실망스러운 성장률을 보고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소비 행동이 정상으로 회복하면서 주가 하락에 직면하자 비용 절감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뚝'…지난해 10년 만에 최소치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DC가 집계한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 30만 대로 전년 동기대비 18.3% 줄었습니다.

주요 기업별로는 샤오미가 23.3% 감소했고, 이어 비보 -18.9%, 오포 -15.9%, 삼성전자 -15.6%, 애플 -14.9% 등 순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 해 출하량은 12억 1천만 대로, 전년대비 11.3% 줄어 10년 새 최소를 기록했습니다.

IDC의 나빌라 포팔 리서치 이사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연말 휴가 시즌을 포함하는 4분기 이처럼 감소한 예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출하량 감소 원인으로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확실성,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 등을 꼽았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애플 생산시설인 대만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발생한 시위 사태가 4분기 출하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공장이 있는 한국과 베트남도 출하량 감소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한국 최대 수출 품목 가운데 하나이며 베트남의 핵심 수입원이기도 하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요 급감 등의 영향으로 지난 분기 이익이 10여 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중국이 뜬다며?…월가가 선택한 리오프닝 수혜주 

올해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거둬들이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CNBC에 따르면 중국이 연말 방역 규제 완화를 발표한 이후 소비주가 지난해 11월 최저치 이후 약 40% 상승했습니다.

이에 월가 전문가들은 항공과 식음료 등 중국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외국 기업을 주목할 것을 추천했습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중국 대형 음식 체인 하이디라오와 여행 사이트 트립닷컴 등 핵심 개별주가 불균형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회사 주가는 방역 규제 완화 이후 각각 60% 이상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리오프닝' 관련 주식을 매수를 고려하는 투자자 입장에선 이미 고점을 찍은 것인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인지 판단이 어렵습니다.

글로벌 은행 HSBC는 "모든 관련 기업의 주가가 같은 속도로 재반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아닌 제3국에서 중국의 리오프닝 수혜주를 찾는 것이 또 다른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UBS는 태국의 최대 호텔 외식 기업인 마이너 인터내셔널과 철도 사업자인 TS그룹, 대표 은행인 방콕 은행 등을 중국 관련 수혜 주로 꼽았습니다.

태국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500만 명 이상의 중국 관광객이 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비자 발급 제한을 없애고 해외여행을 점차 정상화하면서 태국과 홍콩, 싱가포르가 가장 많은 혜택을 보는 관광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UBS는 또 싱가포르 대형 부동산 기업 캐피타랜드 인베스트먼트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중국인들의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 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중국의 방역 완화는 서비스 레스토랑, 항공사, 주유소, 여행사 등에 기회가 되고 있다"며, 미국의 아메리칸에어, 유나이티드항공, 필립스66, 딕스스포팅굿즈, 한국의 삼성SDI, 일본의 패스트테일링 등 기업을 언급했습니다.

美 지난해 4분기 GDP 2.9% 상승…올해는 둔화 예상

미국 상무부는 현지시간 26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9%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8%)를 소폭 상회한 수치입니다. 

이로써 지난해 미국 경제는 1~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딛고, 3~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2022년 연간 GDP는 전년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상무부는 밝혔습니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됩니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두 달간 소매 판매가 급감했고, 제조업도 주택시장에 이어 침체기에 들어서는 등 기업심리가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빅테크 대량해고에도…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경기침체 우려로 정리해고에 나서는 미국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노동부는 현지시간 26일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만 6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전주보다 6천 건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만 5천 건 증가였지만, 실제 고용시장은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샐 거티어리 BMO캐피털마켓츠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경기침체가 그리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8만 건으로 직전보다 2만 건 증가했습니다.

이는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가 새 직장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美 12월 내구재 수주 예상치 큰 폭 상회

지난해 12월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현지시간 26일 12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5.6% 증가한 2천869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 증가를 크게 웃돈 수치입니다.

내구재 수주는 지난 11월에 넉 달 만에 감소한 이후 12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11월 내구재 수주는 1.7% 줄어든 2천716억 달러로 수정됐습니다.

국방을 제외한 12월 내구재 수주는 6.3% 증가했습니다. 

이번 내구재 수주는 보잉의 여객기 수주가 반영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국방 여객기 및 부품 수주가 전월보다 115.5% 증가했습니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12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0.1% 줄었습니다.

기업의 투자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보다 0.2%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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