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장림공단에 12개 지식산업센터… ‘낙동강 테크노밸리’로 만들것”

박주영 기자 2023. 1. 27. 04: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 /사하구청

부산 사하구는 낙동강 하류의 끝과 바다에 접해 있다. 한때 동양 최대 철새 도래지로 생태 자원의 보고인 을숙도와 국내 최대 원양 수산물 기지인 감천항, 동명목재·성창기업 등의 원목 수입 창구였던 다대포항 등이 혼재돼 있다. 이곳의 신평·장림공단은 도금·염색·피혁·자동차 부품 등 업체의 집결지로 1980~90년대 사상공단과 함께 부산의 제조업을 이끌었다.

그러나 합판·도금·염색 산업 등이 사양길에 접어든 뒤 지역의 산업구조가 크게 바뀌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행시 34회로 부산시 문화체육관광·안전행정국장, 사하구 부구청장, 부산상의 상근부회장 등을 지낸 이갑준(65·사진) 사하구청장은 “신평·장림 지역에 지식산업센터 12곳을 조성, 사하구를 ‘낙동강 테크노밸리’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낙동강 테크노밸리’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낙후된 전통 산업 중심의 신평·장림공단을 IT 등 첨단 산업이 주도하는 신성장 허브로 변신시키자는 것이다. 현재 공단 내 남은 부지에 15층~28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12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미 2곳은 공사를 시작했고, 10곳은 건축허가 등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이 센터들 주변에 소공원을 조성하는 등 주변 환경도 쾌적하게 만들 계획이다.”

-을숙도·다대포해수욕장 등 잠재적 생태·관광자원이 적지 않다.

“을숙도 철새와 낙동강 하구 낙조와 모래섬, 다대포 갯벌 등 환경 생태 자원은 부산 최고다. 기존 을숙도 낙동강에코센터 외에 국립 청소년 생태 센터를 임기 내 완공할 계획이다. 또 해안가의 성창기업·한진중공업 빈 부지 등에 자연친화적 호텔·휴양·레저 시설을 조성할 생각이다. 현재 투자 협상 제안이 여러 건 들어와 있다. 이미 전국 명소가 된 감천문화마을은 접근로 확충·생태 숲 및 청소년 체험 시설을 조성하고, 부산의 베네치아로 인기를 끈 다대포항 ‘부네치아’엔 영화 촬영장·야시장 등을 더해 새 단장한다. 그러면 사하구는 차별화된 관광 자원의 천국이 될 것이다.”

-사하구는 부산 도심서 부산신항·녹산·신호공단 등으로 이어지는 중간에 있어 부산의 고질적 교통 체증지 중 하나로 꼽힌다.

“오는 3~4월 구평동~장림동 간 장평지하차도(2.31km, 왕복 4차로), 내년 말 지하철 1호선 하단역~2호선 사상구 사상역을 잇는 지하철 5호선 1단계 등이 개통되면 교통 체증이 많이 해소될 거다. 그러면 사하구는 서부산·경남과 나머지 부산 권역을 잇는 교통·경제 요충지로 바뀌어 도약의 새 기회를 맞을 것이다.”

-의료·문화 시설 부족 등으로 생활 여건 낙후지란 이미지를 갖고 있다.

“우선, 2025년 300병상 규모의 서부산의료원이 문을 열 예정이다. 시립인 이 의료원은 사하구의 의료 서비스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이다. 또 권역별 복합 문화 센터, 다목적·산업단지 실내 체육관·선셋 감성 예술길 등을 임기 내에 완공해 사하구의 생활 인프라 수준을 ‘확’ 개선할 계획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