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분기 경제성장률 2.9%…지난해 전체는 2.1%(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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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9%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았던 배경으로는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큰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이 올해 하반기까지 경기 침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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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강민경 기자 = 미국 경제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9%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6%을 웃도는 수치다. 연율 3.2%의 증가율을 기록한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성장을 달성한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부동산 부문은 침체됐고, 제조업과 소매 판매도 감소했다.
로이터는 미국 소비자들의 상품 지출이 늘면서 4분기에도 성장 속도가 견조하게 유지됐으나, 금리 인상으로 수요가 잠식되는 등 연말로 갈수록 성장 동력이 상당히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지난 해에만 7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2022년 한 해 동안 연간 GDP는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았던 배경으로는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큰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로 분기 초반에 상품 지출이 급증했고, 지출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의 초과 저축과 노동 시장의 회복력으로 뒷받침됐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이 가능한 공산품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었고, 일부 가계, 특히 저소득층의 저축액은 점점 줄어들었다. 4분기가 끝나면서 기업 지출도 함께 감소했다.
주거용 고정 투자가 26.7% 급락하는 등 부동산 투자도 7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면서 모기지 금리도 하락하는 추세인 만큼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로이터는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업 심리가 위축돼 결국 고용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경제가 한꺼번에 하락세를 겪는 것이 아닌 점진적인 침체를 겪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이 올해 하반기까지 경기 침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경제 정보조사전문사인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High Frequency Economics) 소속 로벨라 파루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FP에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제한적인 통화 정책의 효과가 지속됨에 따라 성장 속도가 1분기에 급격히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며 금리인상폭을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FOMC 정례회의는 오는 31일~2월1일 예정돼 있다.
한편 같은 날 미국 노동부는 1월 15일부터 21일까지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대비 6000건 감소한 18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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