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에너지 바우처·가스비 할인 한시적 확대
[앵커]
난방비 부담이 크게 늘자 정부가 취약 계층 지원에 나섰습니다.
에너지 바우처 금액을 2배로 늘리고 가스 요금 할인폭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약 160만 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초생활수급자인 50대 남성.
강추위에도 보일러를 끄고 전기장판을 동원해 봤지만 이번 달 날아온 가스 요금은 13만 원.
한 달 70만 원 지원금으로 버티기 빠듯한데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 : "없는 사람들은 이거 도시가스 쓰지 말라는 얘기야 솔직히... 그 돈을 아끼고 아끼고 살았는데 올해 1월에도 수급비 나온 것 거짓말 아니고 설 연휴 때 다 썼어요."]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급증하자 정부가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직접 지급하는 동절기 '에너지 바우처' 금액이 지금의 2배인 30만 4천 원으로 늘어납니다.
노인이나 중증 질환자가 있는 기초생활수급가구 등 취약계층 117만 6천 가구가 대상입니다.
가스공사도 가스 요금 할인액을 두 배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현재 9천 원에서 3만 6천 원인 할인 폭이 만 8천 원에서 7만 2천 원으로 확대됩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160만 가구가 혜택을 받습니다.
[최상목/대통령실 경제수석 : "에너지 가격 현실화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 과정에서 국민들의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최대한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다만 이번에 확대된 지원은 오는 4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됩니다.
에너지 요금이 당분간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만큼 특징과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합니다.
[홍혜란/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 : "어느 지역은 너무나 많이 부족하고 어느 지역은 조금 부족하고 차이가 있는 거죠. 그래서 실질적으로 바우처 혜택을 받고 있긴 하지만 궁극적으로 내가 정말 받고 있다는 그런 것들이 덜 다가올 수 있는 상황이 되죠."]
정부는 하절기 에너지 바우처 지원 대상과 액수는 4월 이후에 재정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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