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수형자 살해한 무기수 '사형'..."무기징역 추가는 무의미"

양동훈 2023. 1. 26. 23: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강도살인을 저질러 교도소에 수감 된 상태에서 동료 수형자를 살해한 20대에게 항소심 재판부가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1심 무기징역에 울분을 토했던 유가족은 사형 판결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동료 수형자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28살 무기수 이 모 씨.

대전고등법원은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21년 12월 충남 공주교도소에서 40대 동료 수형자를 성추행하고 둔기와 손발 등으로 상습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부검 결과 피해자는 전신에 다발성 골절을 입고 장기까지 파열된 상태였습니다.

재판부는 강도살인을 저질러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 씨가 2년 만에 교도소 안에서 또 살인을 저지른 건 비슷한 사례조차 찾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교도소 수용 중에 여러 차례 동료 재소자에게 폭력을 저지르는 등 교화 가능성이 높은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무기수인 이 씨에게 무기징역을 더하는 게 형벌 예방 측면을 고려할 때 의미가 없는 만큼, 법정 최고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공범 두 명에 대해서도 1심과 달리 살인 혐의를 인정해 원심보다 훨씬 가중된 징역 12년과 14년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이 씨에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결에 울분을 터뜨렸던 피해자 유족들은 재판부에 감사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피해자 유족 : 1심 판결에 대해서 유가족들이 되게 안 좋게 판단을 했었는데 이번 2심 재판부에서는 제대로 된 판단을 해 주셔서 저희 가족으로서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전고등법원에서 사형이 선고된 건 지난 2010년 청산가리로 부인과 이웃 부부를 살해한 70대 피고인 이후 13년 만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