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최후의 승자는 누구…리바키나 ‘패기’ vs 사발렌카 ‘파워’
사발렌카, 리네트 상대 완승, 10경기 연속 무실세트…첫 메이저 결승행
20대 젊은 두 선수가 생애 첫 호주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우승 타이틀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엘레나 리바키나(25위·카자흐스탄)와 아리나 사발렌카(5위·벨라루스)가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맞붙는다.
리바키나는 2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단식 4강전에서 빅토리아 아자란카(24위·벨라루스)를 2-0(7-6<7-4> 6-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윔블던에서 온스 자베르(2위·튀니지)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리바키나는 호주오픈에서도 처음으로 결승에 오르며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번 대회 전까지 리바키나의 호주오픈 최고 성적은 2020년의 3회전이었다. 반면 2012~2013년 호주오픈 여자단식 2연패를 달성했던 아자란카는 10년 만의 호주오픈 결승 진출에 도전했으나 리바키나의 패기에 막혔다.
1999년생인 리바키나와 1989년생 아자란카의 대결은 패기와 관록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리바키나는 3회전에서 대니엘 콜린스(11위·미국)을 꺾은 데 이어 16강전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어 8강전에서는 2017년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엘레나 오스타펜코(17위·라트비아)마저 눌렀다. 아자란카 역시 3회전에서 매디슨 키스(13위·미국), 8강에서 제시카 페굴라(3위·미국) 등 상위 랭커들을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둘의 대결은 1시간이 걸린 1세트부터 뜨거웠다. 서로 상대 서브 게임을 2번씩 따낸 가운데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하지만 강력한 서브를 앞세운 리바키나가 막판 힘 싸움에서 아자란카를 압도하며 7-4로 승리하고 1세트를 가져왔다. 기선을 제압한 리바키나는 2세트 게임스코어 4-2에서 아자란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며 주춤했으나, 곧바로 아자란카의 서브 게임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 열린 4강 두 번째 경기에서는 사발렌카(25)가 결승행을 확정했다. 2회전부터 4연속 시드 선수들을 격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마그다 리네트(45위·폴란드)를 상대한 사발렌카는 압도적인 파워를 앞세워 2-0(7-6<7-1> 6-2) 완승을 거뒀다.
호주오픈의 전초전 성격의 대회였던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1차 대회부터 10경기 연속 무실세트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사발렌카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라 새 역사에 도전한다. 리바키나와 사발렌카의 결승전은 28일에 열린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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