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3년 만의 대이동 스타트
KBO리그 10개 팀 선수단의 해외 대이동이 시작됐다. 10개 구단은 2월1일부터 2023시즌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지난 2년간 국내에서 시즌을 준비했던 각 구단이 2020년 이후 3년 만에 일제히 해외에서 훈련을 한다. 지난 20일에는 롯데, 23일에는 KT, 25일에는 SSG의 선발대가 떠났다. 캠프 시작을 코앞에 두는 29일부터 사흘 동안 각 구단 본진이 차례로 출국할 예정이다.
캠프는 미국 애리조나에 집중돼 있다. 한때 일본 오키나와에서 집결하다 코로나19 직전 몇 년 동안 미국으로 이동했던 구단들이 이번에도 미국을 택했다. LG, 키움, 한화, KIA, KT, NC 등 6개 팀이 애리조나에 모인다. LG와 키움은 스코츠데일, 한화는 메사, KT·KIA·NC는 투손에 캠프를 차린다. SSG는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훈련한다.
원·달러 환율이 뛰어 전에 비해 비용 부담은 커졌지만 따뜻한 날씨와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구장 환경에 여전히 미국의 인기가 높다. 특히 올해 애리조나에 6개 팀이 모여 서로 연습경기 상대를 맞추기에도 수월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훈련지 역시 애리조나 투손이다. 다수 팀의 캠프가 애리조나에 집중돼 연습경기 상대를 잡기 편하고 선수들이 합류하는 데 용이하다는 점에서 대표팀 훈련지로 결정됐다. KT 사령탑이자 대표팀도 지휘해야 하는 이강철 감독은 14일까지 KT 훈련을 지휘하고 15일부터는 공식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인근에서 훈련하는 KT와 KIA, LG는 대표팀과도 연습경기 계획을 잡아두고 있다.
롯데는 괌에서, 두산은 호주 시드니에서 훈련한다. 과거 KBO리그의 최고 인기 캠프지였던 일본 오키나와에는 삼성이 유일하게 캠프를 차린다. 이후 2월 말부터 KIA, SSG, 한화, 롯데가 미국과 괌에서 1차 캠프를 마치고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시작한다.
김서현(한화), 윤영철(KIA), 윤준호(두산) 등 화제의 고교 특급 신인들도 1군 캠프에서 함께 존재감을 드러낼 준비를 한다. 캠프 초반에는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한 이정후(키움)에 대한 현지의 관심, 새 사령탑과 함께하는 LG·두산의 새 출발 등으로 떠들썩한 뒤 2월15일부터는 대표팀까지 더해 3년 만의 해외 스프링캠프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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