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집결지’ 용주골, 올해 사라지나…종사자는 ‘생계 막막’ 반발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1. 26. 22:09
수도권에서 사실상 마지막으로 남은 성매매 집결지인 용주골이 올해 안에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도 파주시가 경찰과 협업해 태스크 포스(TF)를 꾸려 폐쇄 절차에 돌입해서다. 종사자들은 생계가 막막해진다며 유예기간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6일 파주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시는 이달 초 성매매 집결지 정비 태스크 포스 가동에 들어갔다.
전국 대형 성매매 집결지들이 폐쇄되면서 종사자들이 용주골로 유입되고 있다고 판단, 연내 폐쇄를 목표로 강력하게 단속하기 위해 태스크 포스를 구성했다.
태스크 포스는 파주경찰서와 협력해 행정력을 동원해 폐쇄에 나선다. 시는 건축물 불법 용도 변경 등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행정대집행도 할 방침이다.
경찰은 용주골에서 영업하는 성매매 업주 등 종사자들을 적극 단속해 성매매 방지 특별법 등으로 처벌할 계획이다.
종사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안정적인 생계수단을 마련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며 유예기간을 달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파주시는 이에 단속과 함께 업소 종사자들의 자립을 돕는 조례 등 대책도 마련한다.
단, 이사비나 주거비 지원 등 일시적 대책으로는 종사자들이 다른 성매매업소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종사자들이 성매매업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도록 직업훈련 등 안정적 생계수단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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