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고물가 속 “무료로 정장 빌려드려요”
[KBS 대구] [앵커]
취업난에 고물가까지,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들은 면접용 정장 한 벌에도 부담을 느끼기 마련인데요.
이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포항시가 무료로 정장을 빌려주고, 원활한 취업을 위한 심리 검사와 상담도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업을 준비하는 20대 청년이 포항시와 대여 계약을 맺은 의류 판매장을 찾았습니다.
판매장 직원의 도움을 받아 이리저리 치수를 재며 몸에 맞는 정장을 골라 입습니다.
["이렇게 하셔서 이거 한 번, 본인이 직접 한 번 해보세요. 하셔야 하니까. 큰 거울 한 번 보세요. 인물이 훤해지셨네요."]
넥타이에 구두까지 갖추니 영락없는 신입사원입니다.
문제는 비용, 모두 합치면 50만 원을 넘지만 포항시가 무료로 빌려주고 있습니다.
[윤정현/포항시 양학동 : "가격적인 면이 가장 크고, 옷 사이즈가 늘어났다 줄었다가 사실 심한데 그때마다 옷을 사기가 굉장히 힘드니까 아무래도..."]
면접용 정장이 필요한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부터 만 39살 이하 청년이면 누구나 2박 3일간, 1년에 3번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포항시는 청년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심리 검사와 상담 서비스도 무료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유림/포항시 북구보건소 사회복지사 : "20~30대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문제가 취업이나 경제적인 문제입니다. 청년들의 취업 고민과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은 마음에 심리 검사와 정장 대여를 함께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취업 준비생이 조금이나마 금전적인 부담을 덜고 원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지자체가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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