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 줄고, 매물 거두지만…부산 거래 시장은 여전히 ‘꽁꽁’

김계애 2023. 1. 2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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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지난달 부산지역 주택가격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이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부가 부동산 관련 규제를 푼 뒤 일부 급매가 거래되고 쌓여있던 매물이 줄고 있는데요,

하지만 고금리와 경기침체 탓에 거래 절벽을 해소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달 부산의 아파트, 연립, 단독주택 가격은 한 달 전보다 1.86% 내려갔습니다.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하락 폭이 가장 컸습니다.

특히, 해운대, 수영, 동래구의 아파트값 하락 폭은 3%대로, 전체 주택 평균보다 1%p 이상 컸습니다.

거래 시장이 얼어붙자, 시세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이른바 '급매'만 거래돼 매매 가격을 끌어내렸습니다.

하지만 새해 들면서 한 달 전만 해도 4만 건이 넘었던 부산의 아파트 매물 수가 최근 3만 7천 건까지 줄었습니다.

연초부터 정부가 부동산 관련 규제를 크게 풀자, 일부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영래/부동산 정보업체 대표 : "아직 체감하기에는 거래가 그렇게 크지는 않은 것 같고요. 어쨌든 이제 정부에서 규제를 계속 완화해주고 하니까 매수하려고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매수 타이밍(적기)을 잡으려고 움직이시는 것 같습니다."]

부산지역 아파트값은 32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급매물 소진과 매물 회수 등의 영향으로 하락 폭은 조금 줄었습니다.

하지만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100을 크게 밑도는 73.6으로, 여전히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강정규/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 : "고금리가 있는 상태에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풀더라도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살 사람이 그렇게 과거처럼 확 늘어나지는 않거든요. 금리 부담 때문에…. 실수요자하고 일부 용기 있는 투자자들이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DSR 규제 완화는 좀 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에도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이 계속돼 올 봄 이사 철까지는 하락 폭을 조정하는 선에서 주택 거래 시장은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그래픽:김소연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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