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고액 인증료 논란…인조잔디 업계 ‘울상’
[KBS 춘천] [앵커]
대한축구협회가 축구장에 쓰는 인조잔디에 대해 자체적인 인증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업계에선 인증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증비용이 한 번에 3억 원씩 하기 때문입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6년 만들어진 인조잔디 축구장입니다.
국제축구연맹, 피파의 공인 구장과 같은 규몹니다.
구장 안쪽의 모습입니다.
동호인과 생활체육인들의 경기와 훈련 장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조만간 이 바닥재도 새 제품으로 교체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최근 인조잔디 업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2026년부터 자신들이 주관하는 대회는 자신들의 인증을 받은 경기장에서만 열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인조잔디 제작 업체들은 이미 국가인증제도인 'KS 인증'을 받아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데, 협회 인증을 따로 받으라는 건 중복 인증이라고 주장합니다.
비용도 문젭니다.
협회 공식 발표 자료를 보면, 인조잔디 제품 인증 비용이 2년에 3억 원.
2년이 지나면, 인증을 다시 받아야 합니다.
[○○인조잔디 제작업체/음성변조 : "저희 업계 자체가 중소 규모거든요. 이걸 부담할 수 있는 업체 자체가 드물 거란 말이죠. 테니스 같은 경우에도 몇백만 원이면 되는데."]
축구협회는 우선, 인증료가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피파 인증 비용의 절반 수준이라고 반박합니다.
또, 중복 인증 문제에 대해선 피파처럼 협회가 인정하는 단체의 인증을 받으면, 추가 인증은 필요없다고 설명합니다.
[백수암/대한축구협회 대회운영팀 매니저 : "축구 경기를 수행하기에 부적합하게 조성된 인조잔디 경기장은 학생 선수는 물론 많은 축구인들의 부상 위험을 높이고, 선수생명을 단축시키며."]
축구협회는 또, 인조잔디 제품 인증제를 준프로급 이상의 경기가 열리는 구장 등 제한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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