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소음의 도시’ 청주…“확성기 기준치 이상”

구병회 2023. 1. 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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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청주가 '미세먼지의 도시'에 이어 '소음의 도시'라는 오명까지 쓸 처지에 놓였습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청주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 환경 소음이 공사장이나 확성기 규제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구병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거지역과 인접한 도로변에서 발생하고 있는 환경 소음입니다.

국가소음정보시스템이 제공하는 이곳의 소음은 미확정 상태지만 오후 2시 기준 75데시벨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주민혁/청주시민 : "솔직히 소음 때문에 민원을 넣기도 했어요. 민원을 제기해도 잘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청주지역 4개 자동 측정망을 통해 측정된 2021년 확정 소음도도 낮 평균 72데시벨 밤 평균 68데시벨로 집계됐습니다.

공사장과 확성기 소음 규제 기준인 65데시벨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특히 자동 측정망을 설치한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환경 소음도가 가장 높아 3년 연속 전국 최고칩니다.

70데시벨이면 통상 세탁기나 진공청소기가 돌아가는 수준이어서 장시간 노출되면 스트레스와 수면장애, 청력 손실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박완희/청주시의회 의원 : "(교통 소음) 관리 지역을 확대해 예를 들면 저소음 포장을 한다거나 또 교통량을 줄인다거나 아니면 안내표지판을 설치한다거나 하는 시스템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 같고요."]

청주시 사회조사에서도 소음 진동과 관련한 불만족 응답률이 33.6%나 차지해 대기 관련 불만족률 29.6%보다 높았습니다.

미세먼지에 이어 소음으로 인한 불편까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청주시의 환경 관련 정책도 수정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구병회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그래픽:박소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구병회 기자 (kbh99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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