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실내 흡연”…아파트 담배꽁초 화재 속출
[KBS 청주] [앵커]
최근 연일 강추위 속에 아파트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불을 내는 아찔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덜 꺼진 담배 꽁초가 화근이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갖 가재도구들로 널려진 아파트 거실에 화재 조사관들이 들어갑니다.
잠시 뒤 베란다 바닥 곳곳에서 불에 탄 흔적들이 발견됩니다.
지난 24일, 집주인이 밖에 나간 사이 아무도 없던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당시 실내에서 흡연하고 담배 꽁초를 재떨이에 버린 뒤 외출했다는 집주인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음성 변조 : "외출하셨을 때 베란다 쪽에서 불이 났었나 봐요. (소방관들이) 문 따고 들어가서 진압하시고..."]
비슷한 시각, 또 다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재활용품을 쌓아 놓은 지하 공간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CCTV를 토대로 담뱃불로 인한 화재로 추정했습니다.
아파트 욕실에서 발생한 또 다른 화재도 덜 꺼진 담배 꽁초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이처럼 담뱃불로 인한 아파트 화재는 이번 겨울 들어 지금까지 48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76건의 화재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최종명/청주서부소방서 화재조사관 : "공동주택이다 보니까 재활용품을 많이 쌓아놓거든요. 그쪽에서 많이 피우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쪽에서 불이 나서 아파트 쪽으로 연소 확대되면 위험성이 많이 있습니다."]
연일 한파 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겨울철, 실내에서 무심코 피고 버린 담배 꽁초가 대형 화재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눈 그치고 다시 한파…‘빙판길 비상’
- [단독] 유병호 사무총장 ‘이해충돌’ 주식 매각 결정에 불복 소송
- 지금도 ‘원가 이하’…가스요금 추가 인상 불가피
- ‘미충원 교부금’ 784억 원 어디로?…“왜 안 주나” vs “줄 의무 없어”
- “성범죄자, 학교 500m 내 못 산다”…한국형 ‘제시카법’ 추진
- 뇌전증 병역비리 ‘시나리오’까지 확인…연루자 줄줄이 확대
- 전셋값 하락에 뒤바뀐 ‘갑-을’…20%가 역전세 계약
- ‘탈탈탈’ 세 번 털린 서울경찰청…검찰의 노림수는?
- 경찰, ‘대통령실 경비단’ 실탄 분실 관련 포털사이트 압수수색
- [ET] “**페이로 나도 모르게 빠져나간다?”…내 선불충전금, 안전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