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실내 흡연”…아파트 담배꽁초 화재 속출

송국회 2023. 1. 2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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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최근 연일 강추위 속에 아파트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불을 내는 아찔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덜 꺼진 담배 꽁초가 화근이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온갖 가재도구들로 널려진 아파트 거실에 화재 조사관들이 들어갑니다.

잠시 뒤 베란다 바닥 곳곳에서 불에 탄 흔적들이 발견됩니다.

지난 24일, 집주인이 밖에 나간 사이 아무도 없던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당시 실내에서 흡연하고 담배 꽁초를 재떨이에 버린 뒤 외출했다는 집주인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음성 변조 : "외출하셨을 때 베란다 쪽에서 불이 났었나 봐요. (소방관들이) 문 따고 들어가서 진압하시고..."]

비슷한 시각, 또 다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재활용품을 쌓아 놓은 지하 공간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CCTV를 토대로 담뱃불로 인한 화재로 추정했습니다.

아파트 욕실에서 발생한 또 다른 화재도 덜 꺼진 담배 꽁초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이처럼 담뱃불로 인한 아파트 화재는 이번 겨울 들어 지금까지 48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76건의 화재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최종명/청주서부소방서 화재조사관 : "공동주택이다 보니까 재활용품을 많이 쌓아놓거든요. 그쪽에서 많이 피우시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쪽에서 불이 나서 아파트 쪽으로 연소 확대되면 위험성이 많이 있습니다."]

연일 한파 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겨울철, 실내에서 무심코 피고 버린 담배 꽁초가 대형 화재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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