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통’ 설전…‘보도 경위 조사’ 논란도
[앵커]
북한 무인기가 침범했을 때 부실하게 대응한 책임이 어디 있냐를 놓고도 여야는 충돌했습니다.
무인기가 비행금지 구역 안으로 들어온 사실이 보도된 경위를 국방부가 조사한 것도 논란이 됐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인기 침범, 꼭 한 달만에 열린 국회 보고, 민주당은 뒷북이다, 대통령실이 불참해 맹탕이다라며, 시작부터 추궁에 나섰습니다.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대로 된 책임을 규명할 수가 없는 이 국방위원회가 도대체 이게 왜 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저는 묻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국민의힘은 전 정부 외교·안보 상황을 언급하며 '정치 공세'라고 맞받았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 "민주당 정권에서의 국방 뚫렸었을 때는 문제가 없었고 무인기가 넘어와서 뚫린 것은 그렇게 대단하게 정치 공세를 하시는데..."]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P-73)침범 가능성 제기 과정에서 나온 '북한 내통설'을 두고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적반하장 격으로 사과는 하지 않고 오히려 당·정·대가 조직적으로 저를 간첩으로, 북한과 내통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신원식/국민의힘 의원 : "툭 하면 사실관계를 호도하고 왜곡하면서 군의 명예와 사기를 떨어뜨리고 대통령까지 끌어들여서 폄훼하는 형태로 일관했습니다."]
고성이 오가며 결국, 개회 30분 만에 정회되기도 했습니다.
["정회하겠습니다."]
군 공식 발표 전, 비행금지구역 침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경위에 대해, 국정원과 군 방첩사령부가 조사에 나선 것은 사찰 논란으로도 비화됐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게 조사냐, 사찰이냐 이 경계선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아요."]
[이종섭/국방부장관 : "언론사 사찰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전혀 모르는 내용입니다. 저희들이 언론사에 대해서 보안 조사한 적도 없고..."]
이 장관은 국방보안 업무규정에 따라 현역 장교와 국방부 직원만 조사 대상이라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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