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에 먹을거리도 올라…‘겨울나기’ 비상
[KBS 창원] [앵커]
경남에서도 역대급 한파가 이어지면서 난방비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가스 요금이 크게 오른 탓인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라면과 우유 같은 먹을거리 가격까지 올라 겨울나기가 걱정입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주 평거동에 사는 54살 이순덕 씨,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 달 전만 해도 7만 원대였던 난방비가 16만 원 넘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사용량이 더 적은데도 요금은 4만 원 가까이 많아진 겁니다.
[이순덕/진주시 평거동 : "생각보다 너무 많이 오른 것 같아요. 금액이. 줄줄이 (공공요금을) 계속 올릴 거라고 이야기하니까 너무 힘들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도시가스 연료인 LNG 가격이 오르면서, 가스요금 단가가 1년 전보다 40% 가까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겨울나기가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며칠째 이어지는 한파에도 난방비 걱정에 보일러조차 켤 수 없어 마을 경로당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강옥여/사천시 사천읍 : "연료비가 비싸니까…. (어르신들이) 집에 혼자 계시면 계속 보일러를 켜야 하잖아요. 마을회관에 오시면 아무래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고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식재료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라면 가격이 평균 10% 올랐고, 우유 가격도 대형마트 기준 리터당 2,800원대로 비싸졌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생수 가격 인상도 예고됐습니다.
[안세환·조경화/진주시 망경동 : "서민으로서 굉장히 타격을 많이 받습니다. (물건)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손이 쉽게 안 갑니다."]
정부는 올해 2분기 이후부터 가스요금 인상을 추가로 검토하는 데다, 경남에서는 택시와 버스 등 공공요금 인상도 예고돼 있어, 서민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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