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은 40분을 뛸 수 없다

정지욱 2023. 1. 2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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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난 한판이었다.

  2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주 DB와의 경기 3쿼터.

가스공사 유도훈 감독은 팀이 49-51로 2점 뒤진 3쿼터 종료 1분29초를 남기고 주포 이대성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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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기자]한국가스공사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난 한판이었다.

 

2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주 DB와의 경기 3쿼터. 가스공사 유도훈 감독은 팀이 49-512점 뒤진 3쿼터 종료 129초를 남기고 주포 이대성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승부처가 될 4쿼터를 위해 잠시 휴식을 줬다.

 

DB와 끈질기게 진흙탕 승부를 벌이던 가스공사가 무너졌다. 이대성이 벤치로 나간 직후 2차례 연속 패스 미스가 발생했고 DB는 속공 점수로 연결했다. 뒤이어 전현우, 샘 조셉 벨랑겔이 시도한 2번의 슛도 모두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그 사이 DB는 또 점수를 쌓았다. 129초 동안 가스공사가 4번의 공격에서 단 한점도 얻지 못하는 사이 DB6점을 올리며 57-49로 달아나며 3쿼터를 마쳤다. 

 

유도훈 감독은 4쿼터 시작과 함께 부랴부랴 이대성을 재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흐름은 이미 DB로 넘어가버렸고 지친 이대성은 단 한 점도 추가하지 못한 채 격차는 더 벌어져 버렸다. 4쿼터 막판 투입된 정효근이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올리며 잠시 흐름을 바꾸기도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4쿼터에 승부를 보고자 했던 유도훈 감독의 의도와 달리, 이대성이 코트를 비운 129초가 승패를 갈라버린 것이다.

 

가스공사는 이틀 전(24)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도 그랬다. 56-43으로 앞선 3쿼터 종료 148초를 남기고 이대성이 파울트러블에 걸려 벤치로 물러난 이후 1점도 올리지 못한 채 상대에게 8점을 헌납해 56-51, 5점차 추격을 당해 4쿼터 내내 진땀을 뺀 승부를 펼쳐야 했다. 유도훈 감독은 쉽게 앞서나가면서 이길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야 했다며 아쉬워 한 바 있다. KCC 전은 이대성이 터져서 이겼지만 이번 경기는 침묵해서 졌다. 

 

가스공사는 21점을 올린 이대성 빼고는 두 자리 수 득점자가 없었다. 외인 2(데본 스캇, 머피 할로웨이)이 단 8점을 합작 하는데에 그쳤다. 스캇은 5개의 야투를 모두 놓쳤다. 유독 DB에게 강했던 이대헌도 야투율 27%(3/11)에 머무르며 8점에 그쳤다.

 

이대성이 40분을 다 뛸 수 없다. 골절된 손목으로 매 경기 15개가 넘는 슛을 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지원 사격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동안 부진했던 정효근이 짧은 시간 8점을 몰아쳤다는 점은 강행군을 이어가야 하는 가스공사에게 조금이나마 반가운 부분이었다.

 

공격옵션이 턱없이 부족한 가스공사는 10개 구단 중 2번째로 20(13)를 당한 팀이 됐고 승률은 3할대(0.394)로 떨어졌다. 플레이오프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사진=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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