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기한 연장

인천공항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기가 함께 있는 모습. /뉴스1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합병)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영국 경쟁당국이 기한을 연장했다. 대한항공은 통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영국 시장경쟁청(CMA)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제출한 시정 조치안의 승인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CMA는 “합병 이후 제3자의 시장 진입 조건 등을 결정하고, 관련해 제3자와 직접 만날 필요가 있어 검토 기간을 연장하게 됐다”고 했다. CMA는 오는 3월 23일 전에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앞서 CMA는 합병 이후 항공권 가격 인상과 서비스 하락이 예상된다며 독과점을 해소할 시정 조치안을 제출하라고 대한항공에 요구했다. 대한항공은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의 인천~런던 노선 신규 취항을 골자로 한 시정 조치안을 냈고, CMA는 원칙적으로 수용한다고 했다. 이후 이르면 이날까지 최종 승인 여부를 발표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기존에도 CMA가 늦어도 3월 23일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혀왔던 만큼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CMA가 심사 마무리를 위해 추가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연장한 것으로 지극히 통상적인 절차”라며 “연장된 기한 이전에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임의 신고국가인 영국을 비롯해 필수 신고국가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