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4분기 마이너스 이미 예상…올 1분기 플러스 반등”
340조 재정 집행 추진 밝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지난해 4분기 한국 경제가 역성장을 보인 것을 두고 “예상했던 결과”라며 올해 1분기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역성장 결과를 두고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에서 최종 수치가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지속된 긴축 국면이 실물경제를 광범위하게 위축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주요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실물경제 어려움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른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물연대 운송 거부 등 일시적 요인이 겹치며 지난해 4분기에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1분기 플러스 성장 전환의 근거로 글로벌 경기 반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세계 주요 선진국의 경기 하락의 정도가 생각보다 심하지 않을 수 있고 오히려 조금 호전될 기미도 보인다”며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가능성에 대한 희망적 얘기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고 최근 국내 소비지표들도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상반기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 위축 등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세계 경제 및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추가적인 재정 투입은 없다는 입장이다.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과 기타 민간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경제 활력을 높이겠다는 기존 방침을 반복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올해 상반기 경기 보완을 위해 340조원 규모의 재정·공공투자·민간사업 조기집행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며 “규제혁신, 세제·금융 지원 등을 통해 올해 경제 회복의 돌파구인 수출·투자 활성화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글로벌 강소기업 1000개사를 지정해 수출바우처, 연구·개발(R&D), 정책금융 등 기업당 최대 109억원을 집중 지원하고, 수출 기업에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간접수출 기업과 수출국 다변화 기업 등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이창준 기자 ru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분기 침체 기로…소비 부진 지속 땐 ‘제로 성장’ 늪으로
- 내수·수출 ‘주춤’…작년 4분기 ‘역성장’
- [단독]‘입꾹닫’ 산업부, 액트지오-석유공사 공문 제출요구에 “안보·영업기밀” 부실 답변만
- 4만명 몰린 대학축제서 술 먹고 춤춘 전북경찰청장 ‘구설’
- [단독]하이브의 ‘언플’은 왜 실패했나①···엔터업계 뒤흔든 ‘초유사태’
- 1630마리 중 990마리 돌아오지 않았다...30대 직장인이 밝힌 진실
- [속보] ‘액트지오’ 아브레우 고문 “우드사이드, 조기 철수로 탐사자료 심층분석 못해”
- [에디터의창]출생률 제고를 위한 성욕과 교미의 정치경제학
- 유명 가수 집 직접 찾아간 경찰관…알고 보니 개인정보 무단 조회
- 개혁신당이 ‘김정숙 특검법’ 내는 국힘에 “쌩쑈”라고 비판하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