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이 왜 저기에?' 최태웅의 '변화무쌍' 토탈배구 대성공…OK 잡고 연패 탈출 [안산리뷰]

김영록 2023. 1. 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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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감독의 한수가 OK금융그룹의 약점을 정확히 찔렀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금융그룹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0, 25-20, 25-20)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2세트 초반 홍동선이 연속으로 차지환을 가로막았고, 어느새 미들블로커로 자리를 옮긴 허수봉이 속공을 때리며 OK금융그룹 수비진을 흔들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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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프로배구 V리그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26일 안상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기뻐하고 있다. 안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3.01.26/

[안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최태웅 감독의 한수가 OK금융그룹의 약점을 정확히 찔렀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금융그룹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0, 25-20, 25-20)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최근 2연패를 탈출하며 15승9패 승점 46점을 기록, 3위 우리카드(승점 38점)와의 차이를 벌려놓았다. 반면 OK금융그룹(승점 37점)은 4위에 머물렀다.

경기전 최 감독은 "오늘은 평소와는 다른 준비를 해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태웅 감독다운 변화무쌍한 수가 OK금융그룹을 당황시키며 완벽한 승리를 연출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조재성이 빠진 아포짓 자리의 고민이 계속됐다. 조재성의 개인사 시즌아웃에 이어 신호진도 부상으로 빠진 상황. 레오에겐 익숙한 아웃사이드히터를 그대로 맡겼다. 아포짓은 송명근 대신 차지환이 맡았다.

1세트 초반은 치열했다. 다만 최태웅 감독의 날카로운 눈이 비디오 판독을 통해 6-6 동점을 이뤄내며 초반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경기 도중 펼쳐진 현대캐피탈의 포메이션이 독특했다. 팀의 주포 허수봉이 미들블로커 자리로 이동해 속공을 때렸다. 반면 홍동선이 미들블로커마냥 리베로와 로테이션(반복 교체)을 돌면서 OK금융그룹의 아포짓 차지환을 저격해 블로킹에 나섰다. 특히 허수봉 전광인 오레올 '삼각편대'에 홍동선까지 가담, 4명의 선수가 쏟아내는 스파이크서브의 압박감이 강렬했다.

2022-2023 프로배구 V리그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26일 안상상록수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캐피탈 오레올이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기뻐하고 있다. 안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3.01.26/

공격에선 오레올이 불을 뿜었다. 상대 범실을 틈타 17-17 동점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서브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20-19에서 허수봉의 연속 서브에이스가 상대 코트를 가르며 첫 세트를 따냈다.

최태웅식 토탈배구는 2세트에도 계속됐다. 2세트 초반 홍동선이 연속으로 차지환을 가로막았고, 어느새 미들블로커로 자리를 옮긴 허수봉이 속공을 때리며 OK금융그룹 수비진을 흔들어놓았다. 10-4, 16-12까지 앞섰다. OK금융그룹의 반격에 18-17 1점차까지 추격당했지만, 여기서 상대의 서브 범실, 그리고 최민호의 연속 블로킹이 터져나오며 순식간에 현대캐피탈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전광인의 멋진 공격이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OK금융그룹은 3세트에 레오를 빼면서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했다. 대신 전진선과 차지환이 팀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경기 초반 흐름을 내주며 9-11, 12-14로 끌려갔다.

현대캐피탈 홍동선이 OK금융그룹 차지환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안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3.01.26/

하지만 오레올의 공격이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18-17에서 서브를 하려던 오레올이 순간 스텝을 잘못 밟으며 사령탑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지만, 부상은 아니었다. 이어 전광인의 퀵오픈, 이시우의 서브에이스, 오레올의 백어택이 잇따라 OK금융그룹 코트를 때렸다. 승부를 마무리지은 것도 전광인의 서브에이스였다.

오레올이 고비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냈고, 허수봉 전광인이 견실하게 뒤를 받쳤다. 최민호와 홍동선의 블로킹도 돋보였다. OK금융그룹은 단 3세트 동안 30개의 범실을 범하며 무너졌다.

안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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